청와대 영빈관이 클래식 공연장으로… 김선욱·손열음 등 연주

입력
2022.10.25 15:14
문체부 내달 영빈관서 클래식 음악회 개최
국립심포니·양인모·선우예권 등도 출연
"2023년에는 대정원·녹지원 등 야외 공연도 개최"

지난 정부까지 국빈 만찬장으로 쓰였던 청와대 영빈관이 클래식 공연장으로 깜짝 변신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음 달 1일부터 11일까지 청와대 영빈관 2층에서 네 차례에 걸쳐 클래식 공연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예술의전당,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여는 이번 음악회에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손열음·선우예권,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출연한다.

첫 무대는 다음 달 1일 열리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독주회다. 김선욱은 슈베르트 '네 개의 즉흥곡'과 리스트의 소나타 B단조를 연주한다. 4일에는 선우예권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선다. 선우예권은 글린카의 '종달새', 차이콥스키 '사계' 중 '10월', 라흐마니노프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연주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1번, 피아졸라 '리베르 탱고', 슈만 '헌정', 민요 '경복궁 타령'을 연주한다. 7일에는 지난 5월 한국인 최초로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나서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18번, 시벨리우스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5개의 소품' 등을 들려준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함께 출연해 4일과 같은 프로그램을 연주한다. 11일에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카푸스틴의 변주곡 작품 41, 슈만 판타지 작품 17, 히르츠의 '오즈의 마법사 환상곡' 등의 프로그램으로 독주회를 연다.

공연에는 예술가를 꿈꾸는 장애인과 문화누리카드 수기 입상자, 청년예술인 등이 우선 초대된다. 일반 관람 신청은 26일부터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1인당 한 공연만 신청할 수 있고 매 공연 50명씩 모두 200명을 무작위로 추첨해 선정한다.

문체부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청와대 영빈관이 국민이 문화예술을 즐기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며 "내년에는 대정원과 녹지원 등 야외에서도 연중 공연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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