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하 한전)이 막강한 '삼각편대'를 앞세워 OK금융그룹과 개막전에서 낙승했다. 컵대회 여자부 우승팀 GS칼텍스도 첫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며 우승 후보 1순위임을 증명했다.
한전은 23일 경기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V리그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19 25-21)으로 기분 좋게 첫 승을 올렸다. 권영민 한전 신임감독은 V리그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외국인 선수 타이스와 서재덕, 임성진의 공격 트리오가 39점을 합작했다. 공격 점유율도 타이스(34.9%) 서재덕(27.0%) 임성진(20.6%)이 골고루 나눠 맡았다. 공격 성공률은 타이스가 59.1%를 찍었고 서잭덕 47.1%, 임성진 53.9%로 매우 높았다. 리시브 효율에서도 리베로 장지원과 서재덕-임성진으로 이어지는 리시브 라인이 효율 30.2%를 찍었다. 반면 OK금융그룹은 레오가 17득점(성공률 46.7%)으로 분전했지만 공격 점유율이 45.5%로 너무 많이 몰렸다.
올 시즌 한전은 팀을 완전히 재편했다. 권영민 감독을 선임한 뒤 새 외국인 선수로 레프트 타이스를 뽑았다. 주포 서재덕은 라이트로 돌려 수비 부담을 줄였고, 우리카드와 트레이드를 통해 세터 하승우와 리베로 장지원을 영입해 팀을 젊게 변화시켰다.
여자부 GS칼텍스도 이날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기업은행을 3-0(25-19, 25-20, 25-18)으로 완파다. 외국인 선수 모마가 양팀 최다 18점을 올렸고, 강소휘(9점)와 권민지(7도) 한수지(6점)도 힘을 보탰다. 반면 기업은행은 3세트 동안 무려 25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승리를 헌납했다. 특히 2세트에선 12-6으로 앞서다 범실이 잇달아 나오며 역전 당하는 등 홈팬들에게 아쉬움을 안겼다.
한편 전날 개막전에서는 지난 시즌 남녀부 우승팀 대한항공과 현대건설이 나란히 승리하며 건재를 입증했다.
대한항공은 22일 인천 KB손해보험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4-26 25-16 25-16)로 승리하며 세 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향한 기분 좋은 첫걸음을 내디뎠다. 쌍포 링컨과 정지석이 각각 19점과 12점을 올리며 여전한 공격력을 뽐냈다.
지난 시즌 압도적인 성적(28승 3패)으로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도 수원 도로공사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야스민(19점) 양효진(12점) 고예림(11점) 이다현(9점) 황민경(6점) 등 주전이 골고루 활약했다. 도로공사는 팀 주축 박정아가 대상포진 후유증으로 결장하면서 전력 누수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