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2위 LG와 3위 키움이 대망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다툰다. 키움은 지난 22일 열린 준플레이오프(준PO) 5차전에서 KT에 4-3, 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플레이오프(POㆍ5전 3선승제)에 올랐다.
24일부터 열리는 두 팀의 PO 성패를 쥐고 있는 키플레이어는 올 시즌 상대를 향해 뜨거운 방망이를 겨눴던 김현수(34ㆍLG)와 이정후(24ㆍ키움)다.
김현수는 정규시즌 키움전 16경기에서 홈런 5개에 16타점을 뽑아내며 ‘타점 머신’ 역할을 제대로 했다. 16타점은 삼성전(19개) 다음으로 많고 홈런은 최다다. 또 키움전 득점권 타율은 0.350이며 득점권 OPS(출루율+장타율)는 1.308에 이를 정도로 키움만 만나면 유독 펄펄 날았다.
정규시즌 유력한 MVP 후보인 이정후는 타율(0.349) 안타(193개) 타점(113점) 출루율(0.421) 장타율(0.575) 등 5개 부문 정상에 올랐다. 준PO 5경기에서도 타율 0.368로 기복 없는 활약을 이어갔다. 이정후 역시 올해 LG전에서 더 잘했다. 16경기 타율 0.422에 안타는 27개로 특정팀 상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한편 두 팀은 1차전 선발로 케이시 켈리(33ㆍLG)와 타일러 애플러(29ㆍ키움)를 각각 예고했다.
LG 에이스 켈리는 2019년부터 매년 10승 이상 거두며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도 16승(4패)에 평균자책점 2.54로 팀의 PO 직행을 이끌었다. 특히 2019년 와일드카드(WC) 결정전(NC전ㆍ6.2이닝 1실점)과 준PO 3차전(키움전ㆍ6이닝 2실점), 2020년 WC 결정전(키움전ㆍ7이닝 2실점), 2021년 준PO 2차전(두산전ㆍ5.2이닝 1실점 비자책) 등 가을에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다만 올 시즌 키움전에선 1경기에 등판해 3이닝 7실점으로 아픈 기억도 있다.
애플러는 올시즌 33경기에서 6승(8패)에 평균자책점 4.30으로 평범했지만 지난 19일 KT와 준PO 3차전에선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도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0으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