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관광 약자 위한 '무장애 여행상품' 개발

입력
2022.10.23 11:00
24, 25일 무장애여행협동조합 10여 명 대구 팸투어
무장애 여행상품, 개발 판매 사후관리 선순환 구조로
한국관광공사, 대구서 근대골목 비슬산 사문진주막촌 3곳 선정

장애인과 임산부, 고령의 어르신 등 여행을 쉽게 할 수 없는 관광객을 위한 무장애 여행상품이 대구서 개발된다.

대구시는 24, 25일 이틀간 달구벌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함께 서울과 부산지역 무장애관광 전문여행사 대표, 여행상품 기획자로 구성된 무장애여행협동조합(무장애여행네트워크)을 초청해 무장애 여행상품을 새로 만든다고 23일 밝혔다. 2019년 신설된 이 조합은 해피쿱투어와 세상에 없는 여행, 초록배낭, 투리스타, 함박TV 여행사로 구성된 무장애여행네트워크 조직이다.

10여 명의 참가자들은 24일 동대구역과 동인동찜갈비골목, 근대문화체험관 계산예가, 계산성당, 이상화·서상돈 고택,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 대구수목원을 방문하고 대구관광 홍보 설명회를 진행한다.

25일에는 휠체어를 타고 비슬산 전기차에 탑승해 해발 1,000m의 비슬산군립공원 정상을 둘러본다. 그 후 사문진주막촌으로 이동해 휠체어 지정석이 있는 테이블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유람선 투어를 하게 된다.

대구시가 선제적으로 기획한 팸투어는 무장애관광 전문여행사와 대구시 간 관광네트워크를 구축해 무장애 여행상품이 신규 개발부터 상품판매, 사후관리까지 선순환 구조로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한국관광공사는 대구지역 무장애 관광지를 근대골목과 비슬산, 사문진주막촌 3곳을 선정했고, 대구시는 2020년에 '대구시 관광약자를 위한 무장애 관광환경조성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한편 대구시는 상반기부터 서울지역 무장애관광, 여행상품 개발 경험이 많은 여행사와 지속적으로 긴밀한 관광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지난달에도 에이블투어와 한국교육여행사 등 4곳을 방문해 대구관광을 세일즈했다.

시는 △모두를 위한 관광지 13경 선정 △무장애로 즐기는 대구여행 홈페이지 운영 △무장애 토크콘서트 개최 △랜선여행으로 떠나는 무장애여행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무장애 관광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재성 대구시 관광과장은 "무장애관광 전문여행사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유지해 무장애 관광정보 안내와 전문인력 양성,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대구에서 무장애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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