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31)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1,0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경훈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질랜드의 콩가리 골프클럽(파71·7,655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사흘 합계 12언더파 201타의 성적을 낸 이경훈은 욘 람(스페인), 커트 기타야마(미국)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전날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6위였던 이경훈은 3라운드에서 순위를 공동 2위로 올렸고, 선두와 격차도 1타로 바짝 좁혔다.
단독 선두는 13언더파 200타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현재 남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1위가 될 수 있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매킬로이가 대회 2연패를 달성하고, 현재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이번 대회에서 2명의 공동 2위보다 못한 성적을 내면 매킬로이가 1위가 된다.
또 매킬로이가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치고, 셰플러가 단독 34위 아래로 내려가도 매킬로이가 1위에 오른다. 3라운드까지 셰플러는 이븐파 213타로 공동 47위다. 매킬로이는 2012년 3월에 처음 세계 1위가 됐고, 최근에는 2020년 7월까지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이경훈은 이날 4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주위 벙커에 빠졌지만 벙커샷을 홀에 잘 붙여 첫 버디를 잡았고, 5번 홀(파3)에서는 약 7m 버디 퍼트를 넣으며 두 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전반에 버디 3개를 기록한 이경훈은 14번 홀(파3)에서 퍼트를 세 번 하며 한 타를 잃었지만 17번 홀(파4) 버디로 이날 5언더파 경기를 완성했다.
2017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순위는 2017년 김민휘(30)의 4위다. 이경훈은 올해 5월 ATT 바이런 넬슨 이후 약 5개월 만에 투어 3승을 바라보게 됐다.
김주형(20)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고 9언더파 204타, 공동 7위에 올랐다.
이날 14번 홀(파3)까지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한 김주형은 이후 남은 4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2타를 줄여 4라운드 좋은 흐름을 예고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하는 김비오(32)가 4언더파 209타로 공동 29위에 올랐고, 임성재(24)는 2언더파 211타로 공동 38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