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현재 국가위기 원인은 수도권 집중 탓

입력
2022.10.19 11:44
이철우 경북지사 특강서 밝혀
위기 극복은 지방시대로 축의 전환 필요


지방소멸 위기 극복 ‘전사’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현재 국가위기의 근본 원인은 수도권 집중에 있으며, 위기 극복을 위한 지방시대로 축의 전환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18일 오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21세기한중교류협회 주최로 열린 제7차 한ᆞ중 고위지도자 아카데미에서 ‘지방시대 대전환과 기회의 땅 경상북도’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한국은 급속한 경제성장과 한류 등으로 주목받는 것과 대조적으로 저출산, 고령화, 지방소멸, 사회적 갈등과 같은 국가위기를 초래했는데, 이는 수도권 집중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해결 방안으로 지방시대로 축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지사는 “중국도 최근 지역 균형발전 이슈가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의 지방시대 대전환 패러다임 추진을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 경북도가 앞장서 그 기회를 열겠다”며 자치조직권과 재정분권, 일반자치와 교육자치의 통합, 경찰ᆞ소방 등 현장행정의 지방 이관을 통한 지방정부의 권한 강화도 강조했다.

또 지방시대를 여는 경북도의 역할과 교육, 에너지, 글로벌 등 관련 정책 시행 계획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한중 협력을 이끄는 리더들이 모인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지방시대 개척을 위한 아이디어를 함께 모색하자”며 “참석하신 분들 모두가 경북도와 중국 지역 간 교류협력의 다리가 돼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 지사는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수도권집중의 폐해를 지적해 왔다. 지난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북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수도권 집중, 수도권기적의 병이 대한민국을 아프게 하고 있고, 지방의 위기가 곧 대한민국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민선8기 슬로건을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정했다”며 지방소멸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밝혔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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