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V8의 심장으로 650마력을 자랑하는 폭발적인 SUV – 포르쉐 카이엔 터보 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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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8 07:51

전세계 자동차 시장은 변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중 하나로 지난 한세기를 지켜왔던 ‘세단’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고 그 자리를 SUV, 그리고 크로스오버들이 연이어 채우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 덕분에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는 다채로운 SUV 및 크로스오버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 포르쉐는 카이엔에 다채로운 구성을 더하며 ‘브랜드의 가치’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포르쉐는 ‘브랜드의 가치’를 더하고, 우수한 퍼포먼스와 뛰어난 움직임으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존재, 카이엔 터보 GT를 선보였다. 과연 650마력의 SUV, 카이엔 터보 GT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시승을 위해 준비된 카이엔 터보 GT는 기반이 되는 카이엔 쿠페의 체격을 그대로 드러낸다.

브랜드가 공개한 제원에 따르면 4,940mm의 전장과 각각 1,995mm와 1,62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춰 넉넉하면서도 날렵한 실루엣을 과시한다. 더불어 휠베이스는 2,895mm에 이르며 실내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낸다. 참고로 V8 엔진, 사륜구동 시스템 및 포르쉐의 여러 요소들이 더해져 공차중량은 2,245kg으로 제법 무거운 편이다.

퍼포먼스를 숨지지 않는 카이엔 터보 GT

카이엔 터보 GT는 말 그대로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과감 없이 드러낸다. 실제 3세대에 이른 카이엔, 그리고 이를 더욱 세련되게 다듬은 ‘카이엔 쿠페’의 매력을 기반으로 650마력에 이르는 ‘고성능 모델’을 완성하는 각종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해 특별함을 더한다.

전면에는 최신의 포르쉐 및 카이엔의 디자인 기조에 맞춰 와이드한 스타일로 다듬어진 바디킷은 물론 깔끔한 바디킷 및 스포티한 디테일을 더해 완성도 높은 ‘포르쉐 SUV’의 이미지를 구현한다. 덕분에 브랜드의 패밀리 룩, 브랜드의 디자인 기조를 선명히 느낄 수 있다.

측면에서도 이러한 매력은 그대로 이어진다. 특히 카이엔 쿠페 특유의 유려한 실루엣이 시각적인 매력을 한층 강조한다. 대신 고성능 모델에 걸맞은 금색의 휠, 카본파이버로 만들어진 아웃사이드 미러 커버와 루프 패널, 그리고 리어 스포일러 등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후면에는 포르쉐 911과 유사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하며 포르쉐 브랜드의 감성을 보다 노골적으로 제시한다. 다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거대한 크기의 듀얼 머플러 팁을 차체 중앙에 배치하고 큼직한 리어 디퓨저를 더해 ‘특별함’을 완성한다.

레이스카의 감성을 담은 SUV의 공간

앞서 설명한 것처럼 카이엔 터보 GT는 ‘카이엔’의 그릇 위에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보다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이러한 감성을 실내 공간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실제 카이엔 고유의 깔끔하면서도 스포티한 구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알칸타라’를 가득 더해 특별함을 강조한다. 여기에 12시 방향에 노란 띠를 더한 스티어링 휠 등이 ‘드라이빙의 기대감’을 더한다.

이와 더불어 포르쉐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다섯 개의 클러스터 및 아날로그 속도계’, 그리고 스포츠 크노로 등의 디테일 역시 만족감을 더한다.

센터페시아의 중앙에는 와이드 디스플레이 패널, 그리고 화려하고 깔끔하게 다듬어진 컨트롤 패널 등 센터 터널을 마련된다. 특히 우수한 한글화, 뛰어난 사용성 덕분에 다양한 상황에서 운전자가 원하는 기능을 보다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일반적인 포르쉐에 적용된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아닌 더욱 고급스럽고 화려한 감성의 부메스터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더욱 특별한 감성을 누릴 수 있다.

실내 공간의 구성 역시 만족스럽다. 알칸타라를 적극적으로 더하고, 터보 GT 레터싱을 새긴 시트는 제법 스포티한, 그리고 고급스러운 질감을 제시한다. 게다가 시트의 디테일 및 착좌감 등에 있어서 ‘만족감’을 대폭 높인다.

카이엔 쿠페의 실루엣을 반영한 탓에 2열 공간의 헤드룸이 다소 답답하게 느껴지지만 전체적인 공간은 충분하다. 실제 시트의 구성과 연출이 우수하며, 레그룸 및 전체적인 거주성이 준수해 ‘탑승자의 만족감’을 더한다.

이와 함께 적재 공간 역시 충분히 매력적이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깔끔하게, 그리고 넉넉하게 마련된 적재 공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본적인 공간도 우수할 뿐 아니라 공간 구성 역시 깔끔하다. 덧붙여 상황에 따라 2열 시트의 4:2:4 분할 폴딩이 가능해 더욱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650마력을 자랑하는 V8 심장을 품다

카이엔 터보 GT의 핵심은 여느 고성능 SUV와 완전히 다른, 더욱 강력한 성능의 파워유닛에 있다.

실제 보닛 아래에 자리한 V8 엔진은 최고 출력 650마력과 86.7kg.m의 폭발적인 토크를 자랑한다. 여기에 8단 팁트로닉 S, 사륜구동 시스템이 조합을 이뤄 압도적인 성능을 제시한다. 실제 발진 가속(0>100km/h: 3.3초)은 물론 최고 속도 역시 여느 고성능 차량들을 찍어 누른다.

다만 강력한 성능을 가진 SUV인 만큼 효율성은 감안해야 한다. 실제 카이엔 터보GT의 공인 연비는 6.5km/L이며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5.7km/L, 7.8km/L다.

우수한 퍼포먼스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카이엔 터보 GT

카이엔 터보 GT와의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포르쉐 고유의 드라이빙 중심의 공간 구성과 함께 알칸타라와 같이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자아내는 여러 요소 및 연출 등이 만족감을 높인다.

SUV 특유의 비교적 높은 드라이빙 포지션을 갖췄지만, 덕분에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고성능 모델에 걸맞은 시트, 스티어링 휠은 물론 거대한 시동음이 주행 성능을 기대하게 만든다.

650마력, 86.7kg.m의 토크는 여느 고성능 차량과 비교를 하더라도 부족함이 없는 출력이다. 실제 카이엔 터보 GT의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짧은 숨 고르기 후 폭발적인 가속이 이어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풍부한 사운드 역시 ‘주행 가치’를 높여 ‘주행의 즐거움’을 살린다.

전동화가 시대의 중심을 잡고 있는 지금, 내연기관 특유의 감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우수한 성능이 전개되는 걸 느끼고 있자면 어느새 ‘미소’를 짓는 스스로를 볼 수 있다. 더불어 이러한 출력을 ‘조율’하는 것 역시 쉬운 편이라 일상의 파트너로 손색 없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8단 팁트로닉 S 역시 완벽에 가까운 조율 능력을 제시한다. 실제 기본적인 변속 속도 및 변속 상황에서의 질감 자체가 우수하며 ‘일상부터 스포티한 주행’, 그리고 나아가 트랙 주행까지도 능숙히 대응한다.

덕분에 운전을 이어가며 변속기에 대한 아쉬움, 부족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시프트 패들이 조금 작게 느껴졌지만, 막상 조작하기엔 충분한 편이라 ‘단점’으로 느껴지지도 않았다.

차량의 움직임은 ‘더욱 완숙해진 카이엔’의 주행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차량의 성격을 명확히 드러낸다.

어느새 3세대에 이른 카이엔은 초기의 카이엔에 비해 한층 정숙하고 부드럽고, 밀도 높은 주행 질감을 제시한다. 덕분에 기본적인 승차감이 우수하며, 주행 전반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능숙히 대응하는 모습이다.

실제 카이엔 터보 GT 역시 고성능 모델을 위해 준비된 여러 요소로 인해 ‘기본적인 주행 질감’이 여느 카이엔보다 단단하고 견고한 느낌이었지만 ‘일상을 위한 차량’으로 사용하기에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향에 대한 차량의 반응이나 기본적인 노면 대응, 그리고 정숙성 등 다채로운 부분에서 충분한 모습을 보여줘 ‘다재다능한 포르쉐’ 그리고 ‘완성도 높은 포르쉐’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드러냈다.

다만 이러한 매력이 있다 하더라도 일반적인 카이엔에 비해서는 한층 직관적이고 명료하게 노면 질감을 전하는 편이기 때문에 ‘부드러운 승차감’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권하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대신 이러한 변화 덕분에 ‘빠른 템포의 주행’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모습이다. 실제 주행 모드를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로 바꾸면 곧바로 ‘카이엔 터보 GT’이 추구하는 주행 성향이 더욱 선명히 드러나 운전자를 집중시킨다.

보다 모드에 따라 일체감, 그리고 조향 질감에 대한 반응이 변화했고, 운전자에게 차량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다.

덕분에 연이은 조향과 급작으로 조작에도 안정적인 코너링과 날카로운 조향 감각을 꾸준히 이어가며 마치 무게 중심이 낮은 스포츠카의 주행을 구현한다. 말 그대로 ‘SUV를 넘어선 SUV의 주행’을 마주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이러한 폭발적인 움직임을 과시하면서도 언제든 출력을 억제할 수 있는 브레이크 시스템을 갖춰 안정감을 더했고, 최신의 차량에 걸맞은 다채로운 안전 및 편의사양의 도입을 통해 보다 쾌적한 매력을 더하니 ‘카이엔 터보 GT’는 그 자체로 ‘즐거움’이 되는 것 같았다.

좋은점: 압도적인 퍼포먼스, 그리고 지향점을 알리는 우수한 패키지

아쉬운점: 카이엔 쿠페를 기반으로 한 2열 헤드룸의 아쉬움

650마력을 품은 SUV, 포르쉐 카이엔 터보 GT

폭스바겐 그룹의 초고성능 SUV, 카이엔 터보 GT는 말 그대로 ‘압도적인 운동 성능’을 가진 SUV다. 그리고 폭스바겐 그룹의 다른 브랜드를 통해 우루스, RS Q8 등과 같은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매력의 SUV’와 경쟁을 한다.

이런 상황에서 포르쉐의 매력, 그리고 포르쉐의 가치를 아는 이라면 카이엔 터보 GT를 선택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것이며 보다 완벽한 선택일 것이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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