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사고 현장 덮친 21톤 트럭... 구호조치 하던 20대 사망

입력
2022.10.15 11:04
SUV 차량, 14톤 트럭에 추돌 후 옆으로 넘어져
구호조치 하던 20대 남성 2차 사고에 사망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옆으로 넘어진 차량의 운전자를 구하려던 20대 남성이 21톤 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전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5지구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1분쯤 전남 장성군 장성읍 호남고속도로 천안 방향 백양사 인근에서 40대 남성 A씨가 몰던 SUV 차량이 14톤 트럭의 후미에 추돌했다. 사고 충격으로 SUV 차량은 옆으로 넘어졌다.

사고 현장을 발견한 20대 남성 B씨가 탑승 중이던 경차에서 내려 구호 조치를 하고 있었는데, 이를 발견하지 못한 50대 C씨가 몰던 21톤 화물차가 사고 현장을 덮치며 2차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심정지 상태의 A, B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모두 숨졌다.

2차 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는 음주 상태였거나 무면허 운전은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나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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