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탄소 배출 문제 열쇠"라 띄운 '수소환원제철'의 정체는

입력
2022.10.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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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SSAB, 12일 스웨덴서 포럼 공동 개최
수소환원제철, 석탄 대신 수소 사용해 탄소 감축


"수소환원제철은 철강업계의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할 열쇠입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12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포토그라피스카에서 열린 '제2회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하이스) 영상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수소환원제철은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해 철강 공정의 원료가 되는 직접환원철(DRI)을 만들고 이를 전기로에서 녹여 쇳물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최 회장은 "기후 대응과 같은 국제 사회가 직면한 인류 공통의 문제는 연대와 협력 없이는 누구도 해결할 수 없다"며 "(철강업계) 여러분이 뜻을 모아 그 길을 함께 떠난다면 탄소중립 시대는 앞당겨지고 인류는 다시 한번 도약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스 포럼은 철강업계와 원료공급사, 엔지니어링사, 학계·협회·기관 등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수소환원제철에 바탕을 둔 철강 산업의 탄소 중립 전략과 지속가능 성장을 논의하는 자리다. 포스코는 지난해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국경을 초월한 공조와 연대를 제안하며 서울에서 제1회 하이스 포럼을 열었다.

올해 2회를 맞은 포럼은 최정우 회장이 2월 다니엘 볼벤 주한 스웨덴 대사와 면담 자리에서 유럽 철강회사인 SSAB와의 공동 주최를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두 회사는 이날 자리도 공동으로 마련했다. 포스코와 SSAB는 각각 유동환원로와 샤프트로 방식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대표하고 있다.

포스코는 특히 하이렉스 기술을 유럽에 직접 선보이며 친환경성, 경제성 등이 뛰어나다는 점을 널리 알리고 글로벌 확장성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포석이다. 하이렉스는 포스코 '파이넥스' 유동환원로 기술을 가지고 분광과 수소를 사용해 탄소 배출 없이 철강을 만드는 친환경 제철이다. 포스코는 앞으로 하이렉스 기술이 철강업계의 주요한 탈탄소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기술 역량을 끌어모아 기술 개발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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