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2경기 연속 안타에 호수비…PS 득점 1위

입력
2022.10.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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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다저스에 반격 1승

김하성(27·샌디에이고)이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득점까지 성공했다. 수비에서도 팀 승리를 지키는 결정적인 호수비를 펼쳤다.

김하성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 다저스와 2차전에 1번 유격수로 선발 추전해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1차전 2루타에 이은 2경기 연속 안타, 10일 뉴욕 메츠와 와일드카드 3차전 3득점부터 3경기 연속 득점이다. 아울러 김하성의 6득점은 올해 포스트시즌 해당 부문 단독 1위다.

앞선 포스트시즌 네 경기에서 하위 타선에 배치됐던 김하성은 이날 다저스 좌완 선발 커쇼를 맞아 처음으로 1번 첨병 역할을 맡았다. 1회 첫 타석에서 3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1-2로 뒤진 3회 선두타자로 나가 9구 승부 끝에 내야안타를 쳤다. 후속 타자 후안 소토의 우전 안타 때 2루를 밟은 김하성은 3번 매니 마차도의 동점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이후 세 번의 타석은 침묵해 멀티히트는 실패했지만 수비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팀이 4-3으로 1점 앞선 6회말 1사 1·3루 위기에서 개빈 럭스의 내야 땅볼 때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송구를 받고 2루 베이스를 찍어 1루 주자를 잡았다. 이후 곧바로 재빠르게 1루에 송구해 더블 플레이를 만들어냈다.

이날 승부의 분수령이 된 수비였다. 크로넨워스는 경기 후 “결정적인 순간이었다”며 “상대 주자가 빨라 최대한 빨리 김하성에게 연결해야 했고, 김하성이 송구력을 갖춰 더블 플레이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위기를 넘긴 샌디에이고는 8회 크로넨워스가 쐐기 솔로포를 터뜨려 5-3으로 이겼다. 1차전을 내주고 2차전을 잡은 샌디에이고는 시리즈 전적 1승1패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은 하루 휴식을 취하고 15일 샌디에이고 안방 펫코파크로 옮겨 3차전을 치른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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