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은 9월 새벽 발사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2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NHK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노 도시로 일본 방위성 부장관은 이날 오전 3시께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이날 오전 1시 47분과 1시 53분에 각각 1발의 탄도미사일을 동쪽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2발 모두 최고 고도는 100㎞ 정도, 비행거리는 약 350㎞로 추정되며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발사된 장소 등으로 보아 이번 미사일의 종류가 SLBM일 가능성을 포함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만약 북한이 SLBM을 발사했을 경우 지난 5월 7일 이후 처음으로 총 7번째가 된다. 5월 7일 발사 때는 1발이 발사되어 최고 고도 약 50㎞ 비행 거리 약 600㎞로 추정됐다. 당시 방위성은 이 미사일이 지난해 10월에 발사된 신형 SLBM과 동일한 종류이며 변칙 궤도를 날아갔다고 분석한 바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 들어 25번째로, 특히 지난 9월 말부터 연달아 7번째 발사했다. 이노 부장관은 “9월 말부터 단기간에 7번째 도발을 하며 점차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우리나라와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 일본 정부는 베이징 대사관 경로를 통해 북한에 엄중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도 이날 새벽 1시 48분~1시 58분까지 북한이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미사일 비행거리와 종류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