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열기가 여전히 진정되지 않았다는 미국 노동부 통계 발표에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04.86포인트(2.80%) 떨어진 3,639.66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0.91포인트(3.80%) 하락한 10,652.40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0.15포인트(2.11%) 하락한 29,296.79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오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노동시장 관련 통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 구인건수는 1,010만 건으로 전월보다 10%가량 감소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월평균 구인건수(720만 건)와 비교하면 아직도 300만 건 가까이 수요가 늘어난 상황이다. 9월 실업률도 3.5%로 전월(3.7%)과 비교해 오히려 하락해 반세기래 최저 수준이었던 7월 수치로 되돌아갔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여전히 실업률이 낮다는 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했다. 인플레이션 억제에 초점을 맞춘 연준은 앞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은 데 이어 앞으로도 큰 폭의 추가 금리인상과 높은 수준의 금리 유지 필요성을 시사했다.
라자드 자산운용의 론 템플 주식 부문 대표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 경제를 연착륙시키려는 연준의 목표는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