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48시간 내 PCR검사 음성 증명서 있어야 출근 허용"

입력
2022.10.06 21:33
당 대회 열흘 앞두고 방역 강화
"후허하오터 사실상 도시 봉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하는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개막을 열흘 앞두고 베이징시(市)가 방역 통제를 강화했다.

6일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베이징 질병통제센터는 국경절 연휴(1∼7일)를 마치고 출근하는 모든 베이징 시민은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검사 음성 증명서를 휴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증명서가 없으면 출근할 수 없다는 얘기다.

또 외지에서 연휴를 보내고 베이징에 복귀하는 주민은 사흘 동안 두 차례 PCR검사를 해야 한다. 베이징에 돌아가려면 방역 당국에 신고해야 하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베이징 복귀를 늦춰야 한다. 베이징에 도착해서는 7일 동안 회식, 모임, 사람들이 모이는 밀집 장소에 가서도 안 된다.

앞서 베이징 방역당국은 국경절 연휴 외지에 나가는 것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으며 외지인들의 베이징 진입을 엄격히 막아 왔다. 최근 베이징의 하루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한 자릿수를 유지하는 데도 이처럼 엄격한 방역 통제에 나선 것은 16일 개막하는 당 대회를 앞두고 외지에서 코로나19가 유입,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처로 보인다.

한동안 한 자릿수를 유지하던 중국의 하루 신규 감염자는 5일 1,188명을 기록, 다시 네 자릿수로 올라섰다. 베이징과 멀지 않은 네이멍구 후허하오터에서는 5일 하루에만 446명이 나오는 등 지난달 28일 이후 1,218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후허하오터 대부분 지역에서 주민 외출이 금지되고, 약국과 응급병원 등을 제외한 모든 영업시설과 공공시설이 폐쇄되는 등 사실상 도시 전면 봉쇄령이 내려졌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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