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대한민국 부동산 부의 역사 외

입력
2022.10.0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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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동산 부의 역사

이상우, 유성운 지음.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역사 속 사건을 중심으로 한국 부동산 가치의 결정적 요인은 무엇이고 현대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분석했다. 저자들은 교육 환경, 직주근접, 교통 호재, 자연환경, 도시계획의 5가지 입지 키워드로 부동산과 부의 역사를 설명한다. 다산 정약용이 자식들에게 보내는 '인 한양' 당부 편지 등 여러 부동산 이슈를 과거를 되짚으며 흥미롭게 풀어냈다. 포레스트북스·468쪽·2만2,000원

△다시, 평화

임동원 지음. 김대중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과 국정원장을 지낸 임동원 전 장관의 자서전. 2000년 6월 평양을 방문해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을 성사한 경험 등 90년 인생을 담담하게 기록했다. 평안북도 출생의 저자는 6·25전쟁 중 월남해 육군사관학교를 나왔다. 45년간의 외교·안보·통일 분야 공직 생활과 20여 년간 평화·통일 운동가로 활동한 인생 역정이 한국 현대사와 어우러져 생생하게 펼쳐진다. 폴리티쿠스·524쪽·3만원

△동물, 채소, 정크푸드

마크 비트먼 지음. 김재용 옮김. 현대 농업은 필수적 먹을거리 생산이 아닌 대기업의 이익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하는 책이다. 특히 미국 정부 지원 아래 체계화한 단일 경작 농업 형태는 정크푸드나 동물 사료 생산에 최적화됐다고 지적한다. 인간의 건강과 환경을 황폐화하는 현대 농업의 대안으로 미국과 브라질에서 나타나는 지역 중심의 다양성 있는 농업, 정크푸드 판매 규제 도입 등을 제안한다. 그러나·508쪽·1만8,000원

△잠자는 숲속의 소녀들

수잰 오설리번 지음. 서진희 옮김. 전 세계의 심인성 장애를 겪은 공동체들을 만난 경험을 바탕으로 질병과 고통의 심리학적 요인을 통찰한 책이다. 심리적 원인으로 생긴 심인성 장애는 한국인의 화병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쉬운 예다. 영국의 저명한 신경과 의사인 저자는 병의 발달과 관련해 심리적·생물학적 요소에 비해 등한시돼 온 사회적 환경 요소에 대한 시각을 재정비할 것을 촉구한다. 한겨레출판·392쪽·1만9,000원

△뜨거운 얼음

케빈 바자나 지음. 진원 옮김. 전설의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1932~1982)는 사후 4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연구되고 추앙받는다. 캐나다 음악사학자이자 글렌 굴드 협회지 편집장을 지낸 저자가 20여 년에 걸쳐 조사한 광범위한 자료를 바탕으로 구성한 굴드의 평전이다. 2003년 캐나다에서 처음 나온 책으로 한국어판에는 코넬리아 포스 등과 맺었던 연인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외국어 번역판으로는 유일하게 추가됐다. 마르코폴로·700쪽·3만7,000원

△어떻게 아이 마음을 내 마음처럼 자라게 할까

크리스토퍼 윌라드 지음. 김미정 옮김. 어떠한 판단을 내리지 않고 순간에 집중해 얻는 깨달음을 말하는 '마음챙김' 수련에 대한 관심이 높다. 어른만큼의 집중력과 몰입하는 힘이 없는 아이들에게 '마음챙김'을 전하는 70가지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정적인 방식이 아닌 '숨 알아차리기', '몸 알아차리기' 등 일상적 활동에 접목 가능한 다양한 연습법을 제시한다. 불광출판사·344쪽·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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