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은 5일 취임 100일을 맞아 그간 소회를 털어놓고 향후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노 시장은 "10년 만에 다시 시장으로 돌아와보니 불치병 같은 현안들이 적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를 해결해 나가는 것 또한 일류 순천으로 가는 과정 중 하나"라고 말했다. 노 시장은 "힘든 과정 끝에 맺는 열매는 더 값질 것"이라고도 했다.
전날 순천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 순천은 내‧외부 여건과 사정이 너무 힘든 위기 상황"이라고 밝힌 그는 순천의 가장 큰 화두인 경전선 도심 통과 문제를 언급했다.
노 시장은 "지난달 28일 윤석열 대통령이 순천 경전선 도심 통과 문제에 관심을 표명하며 지역민과 소통하라고 지시했고, 국토교통부 철도국장도 순천을 다녀갔다"며 "이 문제는 윤 대통령의 결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전에는 아주 깜깜한 밤이었다면 지금은 바늘구멍만 한 빛이 들어왔다"며 "진심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시민의 뜻이 대통령에게도 전달돼 순천의 바람대로 해결되기를 기도하는 심정으로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시장은 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도 강조했다. 노 시장은 "2023정원박람회는 10년 만에 다시 여는 행사"라며 "개최 의미를 넘어 도시의 100년 후 미래 먹거리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순천의 체질을 과감히 바꾸고, 난개발과 정체성 없는 도시의 모습을 새롭게 디자인 할 방침이다. 자전거와 도보로 걷기 좋은 공간을 확대하고 도심 개발과 확장보다는 오밀조밀한 도시공간으로 개조한다는 복안이다. 또 지방 소멸과 인구 감소에 대비 통합메가시티를 추진한 데 이어 스타필드와 같은 복합문화공간과 쇼핑이 가능한 시설을 유치, 순천 미래인 청년들이 아이를 맘 편히 낳고 키울 수 있는 살기 좋은 삶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노 시장은 "경전선 도심 우회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등 현안을 최우선으로 두고, 지역을 일류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속도감 있는 행정으로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새로운 순천의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