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프로젝트 꽃’을 통해 압도적 규모로 소상공인(SME) 생태계 지원을 이어오면서 네이버식 상생에 대한 업계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프로젝트 꽃’은 네이버가 지난 2016년 발표한 사업적 철학이자 방향성이다. 네이버의 커머스, 파이낸셜, 서치 등 서비스 전반에는 ‘프로젝트 꽃’의 철학이 담겨 있으며, ‘스타트 제로 수수료’, ‘빠른정산’, ‘반품 안심케어’ 등 SME 지원 프로그램들의 규모를 늘려올 수 있었던 배경이다.
네이버가 일궈낸 이커머스 생태계 규모는 압도적이다. 네이버가 지난 14일 발표한 ‘디지털 생태계 리포트’에 따르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간 연평균 37%의 증가율을 보이며 꾸준히 증가해, 올해 기준으로 51만 스마트스토어가 생겨났다.
네이버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네이버가 SME 대상으로 지원한 수수료 및 마케팅 지원금은 누적 843억원을 넘었고, 무료교육, 컨설팅 등을 받은 사업자도 누적 72만 명을 넘었다. 특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상 정산대금을 지급하는 ‘빠른정산’ 규모는 가장 압도적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의 빠른정산 누적 지급액은 14조 4,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최근 네이버의 상생 움직임을 업계가 벤치마킹하기 시작하면서 플랫폼식 소셜임팩트가 시장의 화두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대표적인 분야가 상생기금이다. 카카오가 발표한 소상공인 지원기금 3,000억원은 네이버의 분수펀드와 성격, 예산 규모 등이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이버는 분수펀드를 활용해 소상공인 교육·컨설팅 지원, 마케팅 포인트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네이버의 ‘빠른정산’ 서비스에 소상공인 호평이 계속되면서 다른 플랫폼사도 동참하고 있다. 이에 배달의민족도 올해 2월부터 배민 입점 업주를 상대로 판매대금 정산 주기를 4일에서 3일로 하루 앞당겼으며, 11번가 역시 올해 1월, 빠른 정산 서비스를 택배사집화완료 기준 ‘다음 영업일 100% 정산’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판매자가 상품 주문 당일 혹은 다음날 택배사에 전달하면(집화완료) 하루 뒤 정산금액의 100%를 받아, 정산 주기가 10일에서 3일로 당겨지게 됐다.
네이버의 상생 효과는 사업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새롭게 전개될 최수연 표 ‘프로젝트 꽃’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단단한 온라인 창업 생태계 위에 소상공인 브랜딩과 로컬 사업자들과의 밀착 협업을 다양하게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최수연 대표는 지난달 31일 공개된 영상에서 “네이버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SME와 창작자들은 가장 중요한 파트너”며 “이들이 가진 제품이나 역량을 브랜딩하고, 지역 사업자들과의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