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숨을 위한 숲, 그 곳에 호랑이가 산다’ 캠페인

입력
2022.09.27 11:00
다음 달 4일 세계 동물의 날 맞아 실시
10월 4~6일까지 3일 간 다양한 행사
호랑이 멸종 방지 위한 노력 메시지 담아
'호랑이 구하기, 숲 구하기' 주제로 열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다음 달 4일 세계 동물의 날을 맞아 ‘호랑이 보전’ 캠페인을 벌인다. 호랑이 멸종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자는 메시지를 전 세계 사람들과 공유하자는 차원에서다.

에버랜드는 다음 달 4일부터 6일까지 환경재단 및 용인문화재단 등과 함께 ‘호랑이 보전 캠페인 ‘숨을 위한 숲, 그 곳에는 호랑이가 산다’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호랑이 구하기, 숲 구하기(Save the Tigers, Save the Forests)’라는 주제로 야생 호랑이 서식지를 보호하고, 동물원 등 서식지 외 보호 기관들에게 호랑이 멸종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자는 의미에서 마련했다는 게 에버랜드 측 설명이다.

우선 이 기간 에버랜드를 찾은 시민들을 위해 포시즌스가든 대형 LED 스크린에서 재미있는 스토리를 통해 호랑이와 환경 보전에 대한 내용을 담은 단편영화를 상영한다. 또 국내 1호 환경퍼포먼스 그룹 ‘유상통 프로젝트’가 출연해 생수통, 배관통 PVC 파이프 등 폐기물로 만든 악기와 다양한 퍼포먼스를 담은 ‘싸운더써커스’ 공연도 열린다.

‘시베리아, 잃어버린 한국 야생동물을 찾아서’, ‘시베리아 호랑이-3대의 죽음’ 등 20여년 간 한국 호랑이를 취재해 다큐멘터리와 저서를 남겨 세계적으로 유명한 박수용 작가가 직접 촬영한 영상사진전도 개최한다.

용인문화재단과 함께 환경 보전 메시지 전달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앞서 에버랜드는 2003년 환경부로부터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 받은 바 있으며, 2018년 한국범보전기금이 추진 중인 ‘두만강 한국호랑이 생태통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는 등 한국호랑이의 생태 공간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환경재단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정부와 기업, 시민단체 등이 함께 실천해야 한다”며 “이번 호랑이 보전 캠페인과 같은 기업의 친환경(ESG)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멸종위기 종에 대한 보전은 동물원의 핵심 임무”라며 “여러 기관들과 협력해 에버랜드를 찾는 손님들에게 호랑이와 환경 보전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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