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나가고파"…스맨파' 프라임킹즈가 밝힌 포부 [인터뷰]

입력
2022.09.28 11:43
Mnet '스맨파' 첫 탈락 크루 프라임킹즈 공동 인터뷰
"탈락 크루로 호명됐던 순간 믿기 힘들었죠."
파이터저지 심사 논란에 밝힌 심경

월드클래스 크럼프 크루 프라임킹즈가 '뉴 프라임킹즈'를 예고하며 앞으로의 도약을 알렸다.

지난 27일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의 프라임킹즈는 화상 인터뷰를 통해 출연을 각오한 소감 등을 전했다. 최근 프라임킹즈는 최초 탈락 크루를 가려낼 배틀에서 아쉽게 패하며 첫 탈락 크루가 됐다.

먼저 리더 트릭스는 "출연 후 정말 많은 분들이 응원을 보내주셨다. 유명 셀럽도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했다. '스맨파'를 통해 8팀이 색깔도 다르고 자기 분야의 톱클래스가 모였다. 배운 것이 많다"고 말했다. 부리더인 넉스는 "그만큼 팀으로서 멋진 걸 보여주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알아준 것 같다.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입을 모아 인내심, 또 댄서로서의 인정이 가장 값진 결과라고 답했다.

탈락에 대한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트릭스는 "파이트 저지의 개념을 '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학습이 됐고 아이돌들이 심사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스맨파' 시작 전 이건 방송이고 아이돌이 심사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다 저렇다'라고 말할 수 없다는 걸 인지했다. 우리가 탈락했지만 화가 나는 건 없다. 메가크루 영상이 100만 뷰가 넘었다.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처럼 프라임킹즈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 없이 결과에 승복하는 마인드를 드러냈다.

녹화 당시 탈락 크루로 이름이 호명됐을 때를 두고 트릭스는 "너무 아쉬웠다. 첫 번째가 돼 믿기기 힘들었다. 너무 많이 응원과 위로를 받아서 지금은 멀쩡하다. 떠올리고 싶지 않다. 힘든 것은 맞았지만 발판이 됐다. 우리는 항상 실패를 겪고 나아갈 수 있는 팀이다. 그래서 세계 대회도 우승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스맨파' 방송에는 크루들 간에 기싸움과 견제, 긴장감이 전반적으로 흐르지만 프라임킹즈가 짚은 현장 분위기는 다소 달랐다. 트릭스는 "기본적으로 크루 간 리스펙이 존재했다. 실력있는 8크루가 모였고 존경에 대한 마음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트릭스는 댄스 신에 '스맨파'가 미친 영향이 어마어마하다고 짚었다. '스우파'와 '스맨파' 이후 댄서의 수, 배틀 상금, 댄서에 대한 대우 등이 크게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스트릿 댄서로서 안무 짜고, 외우고, 동선 맞추는 데 다른 코레오 팀들에 비해 어려움이 컸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넉스는 "스트릿 댄서로서 많이 해왔던 부분이기 때문에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 다만 요즘 흐름에 코레오 팀이 더 유리하고 적합해서 저희도 그걸 녹여야 하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트릭스는 K-POP 미션을 하던 때가 가장 힘들었다면서 "욕심으로 인해 한계까지 밀어붙이면서도 크럼프를 망각했다. 몸 텐션이 한계치를 넘었다. 이후 우리 식대로 하자는 생각을 하자 텐션을 회복했다"고 노력했던 부분을 강조했다.

"출연 부담은 하나도 없었다"고 밝힌 트릭스는 "배움을 통해서 제 춤이 업그레이드 된다. 춤에는 끝이 없다. '스맨파'를 나와서 잃을 게 없다. 모두가 같은 선상에서 시작했다"고 솔직하게 토로했다. 반면 넉스는 "잃을 게 없진 않지만 얻을 게 더 컸다. 저라는 넉스 캐릭터를 더욱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프라임킹즈 멤버들 모두 탈락 이후 재충전의 시기를 가졌다. 트릭스는 "새로운 뉴 프라임킹즈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주변에서 결과를 많이 물어봤지만 스포하지 않기 위해 포커페이스로 다녔다"면서 근황을 짚었다.

인터뷰 말미 프라임킹즈는 앞으로의 '스맨파' 기대포인트로 원밀리언의 디렉팅, 절크의 칼군무, 위댐보이즈의 또 다른 멋, 어때의 섹시함, 뱅크투의 힙, 엠비셔스는 조화, YGX는 경험에서 나오는 관록을 짚었다.

트릭스는 이번 방송 출연으로 인해 인기를 기대하기도 했다. 그는 "광고를 찍고 싶다. 스포츠 브랜드, 명품 브랜드 광고 촬영도 하고 싶다. 예능 '런닝맨' '아는 형님' '유퀴즈'도 나가고 싶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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