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새로운 시대, 만트럭버스의 자신감 – 알렉산더 블라스캄프 회장

입력
2022.09.27 10:59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2022(IAA Transportation 2022) 현장에서 만트럭버스의 수장, 알렉산더 블라스캄프(Alexander Vlaskamp) 회장은 직접 무대에 올라 브랜드의 새로운 미래를 예고할 ‘e트럭’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새로운 트럭을 공개한 후, 그와 인터뷰를 통해 브랜드의 새로운 미래를 물었다. 만트럭버스의 수장, 알렉산더 블라스캄프 회장은 새로운 시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상용차 시장, 흐름은 e솔루션

알렉산더 블라스캄프 회장이 언급한 가장 주된 내용은 바로 ‘e솔루션’에 있다.

실제 알렉산더 블라스캄프 회장은 “유럽 내에서는 이미 전기차, 즉 e솔루션이 주류가 됐다”라며 “이는 인프라, 원료 그리고 소비자들의 차량 활용 등 다채로운 부분을 검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알렉산더 블라스캄프 회장은 “회사 내에 이미 수소연료전지차량 기술을 보유하고, 관련된 실증을 여러 번 진행했지만 ‘깨끗한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것이 상당히 비싼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참고로 알렉산더 블라스캄프 회장은 오는 2035년까지는 ‘수소 기반의 차량’이 경제적 우위를 점하지 못할 것이라 전망했다.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 전체를 바라보다

최근 탈 탄소 행보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의지가 돋보였다. 알렉산더 블라스캄프 회장은 “우리의 모든 공장의 운영과 제품 설계, 생산 등 다채로운 부분에서 환경을 고려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재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과정은 물론이고 폐기까지도 고려하며 재활용 소재 사용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갖고 있어, 앞으로 더욱 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다”고 밝혔다.

새로운 도전자는 브랜드를 긴장시킨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는 전통적이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신생 업체들이 ‘전동화 흐름’을 이끌고 있고, 이는 상용차 부분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대해서 알렉산더 블라스캄프 회장은 “위기감이 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리더십, 혹은 내부의 인사들이 강제하지 않더라도 브랜드 전체가 새로운 도전자를 의식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알렉산더 블라스캄프 회장의 표현에 따르면 새로운 경쟁자들은 “우리(만트럭버스)를 발 끝에 세운다”라며 브랜드가 정체되지 않고 꾸준한 기술 개발과 혁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새로운 브랜드와의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 새로운 도전자와 만트럭버스의 경쟁에서 ‘강점’을 묻자 알렉산더 블라스캄프 회장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알렉산더 블라스캄프 회장은 “신생 기업들은 새로운 디자인, 신선한 이미지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우리는 ‘고객’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사업 규모를 떠나 고객들이 어떤 사업을 하고 있으며, 어떤 차량을 원하고,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알고 있어 가장 효과적이고 최적화된 차량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 트럭 시장, 풍부한 경험으로 승부할 것

한편 알렉산더 블라스캄프 회장은 이번에 공개된 e트럭이 프로토타입이며, 양산 모델 공개 및 출시가 2024년과 2025년에 이어져 시장 대응이 늦다는 이야기에 문제 없음을 설명했다.

알렉산더 블라스캄프 회장은 “우리는 지난 2018년 전기 트럭에 대한 경험을 쌓았고, 어느새 150만 km의 주행 경험, 운영 경험이 있고 버스는 2011년부터 대체 에너지 관련 연구 및 실증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타 브랜드들이 내년부터 판매를 시작하더라도 시장의 규제 및 관련 법안의 시행이 2025년부터 시작되는 만큼 ‘가장 적합한 제품을 적합한 시간’에 내놓는 것이지 늦은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2025년, 대한민국에 전기 트럭 선보일까?

2025년부터 전기 트럭을 선보인다는 계획 아래 유럽 외에도 인프라 구축이 용이하고, 전기 트럭을 요구하는 시장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차량 투입을 언급했다.

실제 알렉산더 블라스캄프 회장은 “한국 소비자들의 시장 트렌드 변화가 앞서고 있는 만큼 빠르면 2025년이나 2026년에 전기 트럭을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혀 시선을 끌었다.

더불어 “한국시장에서 고객 만족에 힘쓰고, 브랜드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대한민국 시장의 중요성이 큰 만큼 고객들이 불편, 걱정 없이 브랜드를 애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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