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경제영토 해외 확장"...김관영 지사, 美 한인 기업들과 힘 합친다

입력
2022.09.26 11:45



미국을 방문 중인 김관영 전북지사가 해외 세일즈에 나서 전북경제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한인회를 비롯해 호남향우회, 한인 상공회의소 등과 잇따라 경제교류 협력 등을 강화하면서 전북산 제품들의 해외 판로를 넓히는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 지사의 첫 결실은 미국 내 한국 농식품 전문 유통업체인 한남체인과 1,000만 달러 수출계약 업무협약이다. 김 지사와 LA 한남체인 그룹 하기환 회장은 25일(현지시간) 협약을 체결하고 전북산 농수산식품 취급 물량 확대와 신규 수출 농식품 발굴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한남체인은 1988년 LA에 문을 연 한국 농식품 전문 유통업체로 LA와 오렌지 카운티 지역에 7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연간 매출액은 약 1억5,000만 달러(한화 약 2,000억 원)에 달한다.

이날 또 LA한인상공회의소와 경제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김 지사는 LA한인상공회의소 장진혁 회장 등 임원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맺은 업무협약을 통해 대미 수출 확대와 국제행사 유치 등 전북 경제 전반에 대한 교류 협력을 도모해 나가기로 협의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전북과 LA한인상공회의소는 미국에 대한 전북 생산품의 수출 및 유통 확대, 이를 위한 수출알선과 정보제공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게 된다. 아울러 미국 기업의 전북 투자를 알선하고 국제 행사의 전북 유치를 위한 협력관계도 구축한다. 전북도는 전북 농식품을 비롯한 도내 생산품의 대미 수출을 증대시키는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앞서 23일(현지시간)에는 LA 동부한인회 전·현직 회장단과 만나 전북-LA 동부한인회 협력발전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전북 청소년들의 국제적 마인드 함양을 위해 매년 시·군에서 우수 청소년을 선발해 LA지역에 소재하는 대학, 기업, 국제기구를 방문하는 지역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지 체제비 및 연수 경비는 LA 동부한인회에서 부담한다.

김 지사는 24일에도 호남 출신 기업인, 오렌지 카운티 호남향우회, 남가주 호남향우회와도 간담을 갖고 새로운 전북 경제발전 비전을 소개하며 전북과 새만금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요청했다. 특히 한인축제 하이라이트인 카퍼레이드에서 미셸 스틸 박 미국 연방 하원의원, 데이비드 민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과 만나 농생명, 바이오 산업 선도지역인 전북 홍보에 나서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최수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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