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2일 자신을 '기득권 카르텔 중심'이라고 저격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 나라의 진짜 기득권, 이권 카르텔은 운동권 카르텔"이라고 맞받았다.
한 장관은 이날 대정부질문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저는 지난 20여 년간 부패정치인이나 비리 재벌, 투기 자본 깡패들에 맞서 일관되게 국민 편에서 싸워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발간한 회고록 '꿈이 모여서 역사가 되다'를 통해 "한동훈 같은 인물이 카르텔의 중심에 서게 됐다"며 "검찰, 언론, 관료집단을 부유층, 기득권층의 2세가 차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너무 아까운 후보다. 굉장히 좋은 후보였다"며 "당은 이재명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평했다.
한 장관은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일가 사건에 대해선 수사하지 않는 반면 이재명 대표는 무리하게 수사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윤 대통령 일가 사건은) 이성윤 등 박범계, 추미애 체제하에서 특수수사가 동원됐는데 거기에 물어보셔야 될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본인들이 정권 잡고 있었을 때 대단히 무리하게 인사를 했다는 비판도 많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이후 이어진 대정부질문에서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이 이 대표를 향한 수사에 대해 질의하자 "통상적인 범죄 수사라고 생각한다"며 "검경이 통상의 사건과 마찬가지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한 장관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선 "(윤 대통령의 발언) 취지를 자세히 못 봤다"며 "법무부 장관이 언급할 문제는 아닐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