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친윤계 지지' 주호영 선출

입력
2022.09.19 11:02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5선의 주호영 의원이 19일 선출됐다. 당이 '친윤석열계'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재편된 상황에서 친윤계의 지지를 받는 주 의원이 새 원내사령탑이 됐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총 106표 중 61표를 얻어 승리를 거뒀다. 호남 출신 재선 이용호 의원은 42표를 받았다.

주 원내대표는 정견 발표에서 "이번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책무는 다가오는 총선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다. 하나 된 당을 만들고 거대야당의 무리한 공세를 막아내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임 권성동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인 내년 4월까지 원내대표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판사 출신인 주 원내대표는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대구 수성을 지역에 출마해 당선됐다. 대표적인 'TK 중진'으로 꼽히는 그는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등 다양한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련한 협상가' 스타일이다. '정진석 비대위' 체제 전환 직전 비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특히 여소야대 상황 속에서 법원이 '정진석 비대위'마저 좌초시킬 경우 당대표 직무대행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상대해야 하는 중책을 안고 있다.

김민순 기자
박재연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