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5선의 주호영 의원이 19일 선출됐다. 당이 '친윤석열계'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재편된 상황에서 친윤계의 지지를 받는 주 의원이 새 원내사령탑이 됐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총 106표 중 61표를 얻어 승리를 거뒀다. 호남 출신 재선 이용호 의원은 42표를 받았다.
주 원내대표는 정견 발표에서 "이번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책무는 다가오는 총선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다. 하나 된 당을 만들고 거대야당의 무리한 공세를 막아내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임 권성동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인 내년 4월까지 원내대표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판사 출신인 주 원내대표는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대구 수성을 지역에 출마해 당선됐다. 대표적인 'TK 중진'으로 꼽히는 그는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등 다양한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련한 협상가' 스타일이다. '정진석 비대위' 체제 전환 직전 비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특히 여소야대 상황 속에서 법원이 '정진석 비대위'마저 좌초시킬 경우 당대표 직무대행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상대해야 하는 중책을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