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학술원은 제67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수상자로 남풍현 단국대 명예교수 등 8명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대한민국학술원상은 국내 학술연구 진흥을 위해 세계적 수준의 우수하고 독창적인 연구업적을 이룬 학자에게 매년 수여하는 상으로, 1955년부터 총 279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올해 수상자는 인문학부문, 사회과학부문, 자연과학기초부문, 자연과학응용부문에서 각 2명씩 총 8명이다.
인문학부문 수상자는 남풍현 단국대 명예교수와 김택민 고려대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남 교수는 고대 한국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 국어사 연구 영역을 고대 한국어까지 크게 확장하는 데 기여한 점이 인정됐다. 김 교수는 중국 전근대 율령의 핵심인 당률연구를 집중 수행해 이 분야의 국내 연구를 개척·선도했다.
사회과학부문은 최선웅 충북대 교수와 이종화 고려대 교수가 수상한다. 최 교수는 재량과 행정쟁송에 관해 대법원 판례를 체계화하고, 이를 총정리해 이론과 실제를 합일한 공을 인정받았다. 이 교수는 교육과 인적자본, 경제성장과 발전, 소득 불평등이 자유와 통제, 민주와 독재, 개방과 폐쇄 등 국가의 근본적인 성격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규명했다.
자연과학기초부문에선 남원우 이화여대 석좌교수와 이성근 서울대 교수가 수상자로 뽑혔다. 남 교수는 생체모방 화합물을 사용해 생명체가 산소를 사용하는 반응 원리의 핵심 정보를 제공했고, 이 교수는 상부 맨틀에서 생성되는 현무암질 용융체가 지각 위로 솟아오르면서 겪는 구조적, 화학적 진화 과정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자연과학응용부문은 이상엽 카이스트 특훈교수와 이석하 서울대 교수가 수상한다. 이 특훈교수는 미생물대사공학에 의한 가솔린 등의 친환경 생산기술을 세계 최초로 보고했고, 이 교수는 육성품종의 농산업화에 크게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16일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학술원에서 개최되며,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메달, 1억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