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을 편리하게 돌아볼 수 있는 전기 관람차를 운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날부터 시범운행에 들어간 전기 관람차는 2대로 각 21인승과 23인승이다. 21인승은 일반 관람객 19명과 휠체어 2대를 태울 수 있는 무장애 차량이고, 23인승은 노약자 등 일반 관람객 23명이 탑승할 수 있다. 시속 10~15㎞로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까지 태화강 국가정원 내 태화지구 2.6㎞구간을 오간다. 철새들의 보금자리인 남구 삼호지구는 차량 운행에 따른 소음 등을 고려해 노선에서 제외했다. 이용료는 성인 2,000원, 장애인·노인·울산시민 등은 1,000원이다.
전기 관람차 도입은 지난해 울산시와 울산연구원이 공동으로 수행한 '국가정원 내부 동선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이 계기가 됐다. 용역 결과 교통약자들이 편리하게 돌아볼 수 있는 이동수단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지난 6월 「태화강 국가정원 운영 및 관리 조례」를 제정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시 관계자는 "전기 관람차 도입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이 국가정원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방문객들이 편안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도심 하천 둔치에 자연적으로 조성된 수변 생태 공원으로 전남 순천만에 이어 2019년 우리나라 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축구장 117배 크기인 84ha 면적에 생태, 대나무, 계절, 수생, 참여, 무궁화 등 6개 주제, 30여개 테마정원으로 꾸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