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더불어민주당에 여야 중진 협의체 구성과 북한 핵무력 법제화에 대한 공동결의문을 채택하자고 제안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소모적인 정쟁에서 민생 현안을 분리해야 한다"며 "김진표 국회의장이 8월 윤석열 대통령과 회동에서 제안한 여야 중진 협의체를 이번 정기국회에 본격 가동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면서 "야당과 함께 민생 협치 국회를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 위원장은 북한이 핵보유를 법제화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김정은 정권이 핵보유를 법제화, 우리와 미국이 북한에 줄기차게 요구한 CVID(불가역적이고 검증가능한 핵폐기)를 조롱했다"며 "2017년 김정은이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약속했다는 핵포기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게 명확해졌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여야가 북한의 핵무력 법제화에 관한 공동 결의문을 채택할 것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대통령 주변 비리를 감시하는 특감 제도 도입과 동시에 북한인권재단 출범을 민주당에 누차 제안한 바 있다"며 "민주당은 인권재단 출범을 더 이상 방해 말고 이사 추천을 완료해 출범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