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영수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미국 에미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1971년 극단 자유에서 처음 만나 50년 이상 우정을 이어가는 중인 박정자가 오영수의 시상식 참석을 위해 명품 구두를 선물했다는 미담이 함께 전해졌다.
오영수는 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린 연극 '러브레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서 오영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에미상 남우조연상 후보를 언급했다. 오는 12일(현지시간) 오영수는 미국에서 열리는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오영수는 "뜻하지 않게 골든글로브를 수상했는데 이번에 또 후보가 됐다. 국제적인 차원의 상이니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의) 수상까지는 어렵지 않겠냐 하는 생각이 들지만, 우리 중에서 한두 사람은 수상하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연극에 함께 출연하는 배우 박정자가 에미상 시상식 참석을 위해 출국하는 오영수에게 명품 구두를 선물했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장현성은 "박정자 선생님이 오영수 선생님에게 에미상 시상식에 씩씩하게 좋은 기운으로 가시라고 선물을 하셨다"고 언급했다.
이를 들은 오영수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박정자 배우가 선물을 해줬다. 그런데 사이즈가 조금 크더라. (박정자에게) 흰머리를 날려가며 레드카펫을 밟고 오겠다고 말했다. 더 힘이 생기고 모습도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뜻깊은 선물"이라고 말해 뭉클함을 남겼다.
한편 연극 '러브레터'는 미국 극작가 A.R. 거니의 대표작으로 50여년간 두 남녀가 주고받은 편지들로 이뤄지는 작품이다. 오는 23일부터 10월 23일까지 서울 대학로 JTN아트홀 1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