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아프면 어떻게? 전화·앱으로 여는 병원부터 찾아야

입력
2022.09.09 13:00
525개 응급실 운영기관 24시간 진료
코로나19 검사소, 원스톱의료기관 가동
고속도로 휴게소 9곳서 무료 PCR 검사

코로나19 유행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첫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2년 만이다. 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도 2020년 설 연휴 이후 오랜만에 면제다. 억눌렸던 만큼 제대로 명절을 즐기려는 이들로 유동인구가 급증해 고속도로와 주요 관광지 주변 도로는 이미 정체가 시작됐다.

즐거운 연휴에 아프면 안 되는데, 어찌 될지 모르는 게 인생사. 이럴 때는 추석 연휴에도 정상 운영하는 의료기관 정보를 바로 찾아보면 된다. 올 연휴에는 응급환자를 위해 525개 응급실 운영기관이 평소와 동일하게 24시간 진료를 한다. 민간 의료기관 대부분 문을 닫는 추석 당일에도 보건소를 비롯한 일부 공공보건의료기관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전화(129)·앱(응급의료정보제공)·인터넷(응급의료포털) 안내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추석 연휴에 문을 여는 병·의원, 약국 및 선별진료소 정보는 129(보건복지콜센터)에 전화를 걸면 안내 받을 수 있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나 120(시도 콜센터)을 통해서도 운영 중인 의료기관 정보 파악이 가능하다.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보건복지부 홈페이지(www.mohw.go.kr), 스마트폰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을 통해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명절병원'으로 검색해도 된다.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은 사용자 위치 기반이라 편리하다. 주변에 문을 연 병‧의원과 약국, 선별진료소를 지도에서 보여주고 진료시간, 진료과목 조회도 가능하다.

중수본은 중앙응급의료상황실(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을 24시간 가동하고, 전국 40개 재난거점병원의 재난의료지원팀(DMAT)은 추석 연휴에도 출동 대기 상태를 유지한다.

다만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기 전 응급처치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본인뿐 아니라 누군가의 귀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간단한 응급처치 요령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위험지역 환자를 안전한 장소로 옮기고 현장에서 돌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상황별 응급처치 방법
◆음식물에 의해 기도가 막힐 경우 기침을 할 수 있으면 기침을 하도록 유도, 안 되면 '하임리히법' →하임리히법 성인은 뒤에서 감싸듯 안고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한 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싼 뒤 명치와 배꼽 중간지점에 대고 위로 밀쳐 올림. 1세 이하나 체중 10㎏ 이하 소아는 허벅지 위에 눕힌 후 손바닥으로 등의 중앙을 세게 두드리는 ‘등 압박', 양쪽 젖꼭지 사이 약간 아래를 두 손가락으로 4㎝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누르는 ‘가슴 압박’ 반복 ◆갑자기 의식을 잃을 경우 즉시 도움 청하고 119에 신고, 맥박이 뛰지 않으면 심폐소생술 실시 심폐소생술 잘 모르면 인공호흡 하지 말고 강하고 빠르게 가슴 압박만 ◆화상을 입었을 경우 통증 감소 때까지 화상 부위에 찬물 흘려주고 가능한 병원으로 얼음찜질 하지 말고 소주, 된장, 연고 등 바르면 안 됨 ◆벌이나 벌레에 쏘일 경우 벌침을 찾아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긁어내듯 제거 상처 부위에 얼음주머니를 대 통증과 부기 완화


코로나19 의심되면 즉시 검사

올해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고, 여름철 재유행도 지난달 말 정점을 찍고 둔화 중이지만 모임이 많은 연휴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조건을 갖춘 시기다. 질병관리청 본부(방대본)는 연휴에도 전국에 선별진료소 603개와 임시선별검사소 70개를 가동한다. 검사, 진료, 처방이 가능한 원스톱진료기관도 약 6,000개가 문을 연다. 증상이 의심되면 본인과 가족, 지인을 위해 바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임시선별검사소 9개가 한시적으로 운영돼 고위험군 등 대상자가 아니라도 무료로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가능하다. 방대본은 유동 인구를 감안해 경기 안성‧이천‧화성‧용인휴게소, 전남 백양사‧함평천지‧보성녹차‧섬진강휴게소, 경남 통도사휴게소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했다. 각 검사소는 오전 10시부터 각 지역별 상황에 따라 오후 5~8시까지 PCR 검사를 한다.

방대본은 "코로나19 재택치료 중 증상이 심해지면 원스톱진료기관에서 대면·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며 "증상 악화로 인한 입원 연계가 연휴에도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보건소 당직체계도 가동한다"고 설명했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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