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유용 의혹’ 김혜경... 오후 1시 40분 검찰 출석

입력
2022.09.07 14:00
수원지검, 측근 배모씨와 공모 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7일 오후 1시 40분쯤 검찰에 출석했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 정원두)는 이날 오전 업무상 배임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받는 김씨에게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김씨는 이 대표의 경기지사 당선 직후인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측근인 경기도청 전 별정직 5급 공무원 배씨가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자신의 음식 값을 치른 사실을 알고도 용인한 혐의(업무상 배임)를 받고 있다.

이 대표의 당내 대선 경선 출마 선언 후인 지난해 8월 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민주당 관련 인사 3명 및 자신의 운전기사·변호사 등에게 도합 10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해 공직선거법을 위반(기부행위 제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배씨의 법인카드 유용 규모는 150여 건, 2,000만원 이상이며, 이중 김씨의 유용 금액은 20여 건, 18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경찰은 법인카드 직접 사용자인 배씨와 ‘윗선’으로 의심 받아온 김씨 사이에 묵시적 모의가 있었다고 보고, 김씨를 공모공동정범으로 검찰에 넘겼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임명수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