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에 '부산·호남 몫' 서은숙·임선숙 지명

입력
2022.09.06 21:51

더불어민주당이 6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서은숙 부산시당위원장과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 출신 임선숙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재명호' 지도부의 일원으로 영·호남 출신 여성을 한 명씩 기용한 것이다. 이로써 신임 지도부는 출범 9일 만에 구성을 마쳤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에서 오늘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서 위원장과 임 변호사를 선임하고 당무위원회에서 의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수석대변인은 "서 위원장은 부산진구청장을 역임했고 현재 부산시당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서 위원장 선임은) 영남지역과 여성, 단체장 출신, 부산 지역 당원들의 열망 등을 반영한 인사"라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부산여자대학교(현 신라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자치분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임 변호사는 전남대 출신으로 여성 최초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역임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임 변호사는 호남지역 대학 출신 최초의 여성 사법시험 합격자이고 여성 최초로 민변(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지부장을 맡았다"며 "광주 시민들의 신망이 높은 분"이라고 설명했다.

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임 변호사 지명에 대해 "지역에서 평판도 좋고, 여성가족부 장관 물망에 오르는 등 선출직에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5일 호남 몫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를 지명했지만 박 교수가 당일 사퇴하면서 불발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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