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대구에서도 간판이 떨어지고 담장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6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35분쯤 대구 남구 대명동 주택가의 담벼락이 무너져 토사가 흘러내렸고 오전 6시2분쯤 팔공산 자락인 동구 용수동 한 모텔의 외벽 판넬이 떨어졌다. 또 오전 6시49분쯤 북구 동변동의 동변동의 3층 상가 건물 옥상에서 가로 5m 세로 4m 크기의 철제구조물인 햇빛가리개가 떨어져 승용차 3대가 파손됐다.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통행을 막기도 했다. 이날 오전 5시55분쯤 달성군 논공읍 본리리 도로 위에 나무가 쓰러져 달성IC 방향 차선 두 개를 모두 막았다. 침수피해도 발생했다. 오전 6시40분쯤 달서구 대곡동의 도로가 침수되면서 차량 1대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인양했다. 오전 6시48분쯤에는 동구 각산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되기도 했다.
도로 통제도 잇따랐다. 가천잠수교와 오목천잠수교, 금강잠수교는 침수우려로 전날인 5일 오후 9시부터 순차적으로 통제됐다. 주요 간선도로인 신천동로는 이날 오전 4시25분 양 방향 통제됐다 오전 9시30분 통행이 재개됐고 대구시내와 가창을 연결하는 신천좌안도로 3.7㎞ 구간도 이날 오전 4시부터 통제됐다가 오전 9시18분 통행이 재개됐다.
도시철도는 전구간 모두 정상운행 중이다.
대구기상청은 힌남노의 영향으로 대구에서는 이날 오전 5시56분 달성군 현풍면 원교리에서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25.3m를 기록했고, 최대강우량은 동구 효목동이 112.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