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70원 돌파... 금융위기 후 13년만

입력
2022.09.05 11:16
5일 장중 1370.1원

5일 원·달러 환율이 1,370원을 뛰어 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4월 1일(장중 고가 1,392원) 이후 13년 5개월 만이다.

이날 오전 11시13분 환율은 전장 대비 7.5원 상승한 1,370.1원을 기록했다. 개장 직후 1,365원으로 상승, 직전 고점(2일 장중 1,363원)을 넘긴 이후에도 상승폭을 계속 넓힌 결과다. 환율은 지난달 29일 13년만에 처음 1,350원을 돌파한 이후 불과 6거래일만에 20원 더 상승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6일(현지시간) "가계와 기업의 고통이 불가피하다"며 시장에 강력한 긴축 신호를 보낸 후 환율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국 통화도 '강달러'에 흔들리기는 마찬가지다. 주요 6개국 통화 가치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일 2002년 6월 이후 20년 3개월 만에 최고치인 109.99까지 치솟자, 파운드화는 '패리티'(등가·1파운드=1달러)에 근접했고, 엔화는 24년만에 달러당 140엔이 무너졌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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