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청춘스타 허광한, 언어 장벽 넘은 팬 사랑

입력
2022.09.05 10:46
허광한, 지난 3~4일 내한 단독 팬미팅 성료
온라인·오프라인 동시 진행돼

배우 허광한이 첫 단독 팬미팅을 성료하면서 국내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허광한은 지난 3, 4일 양일간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진행된 ‘2022 HSU KUANGHAN FANMEETING – Present in Seoul’을 통해 약 4천여 명의 팬들을 직접 만났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 공연은 그와의 만남을 기다려 온 팬들을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동시 진행돼 전 세계의 한바오(팬 애칭)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첫 번째 정규앨범 ‘Greg Han’의 수록곡 ‘Soufflé’로 공연의 포문을 연 허광한은 팬들의 뜨거운 환호에 밝은 미소와 인사로 화답했다. 감미롭고 로맨틱한 라이브 무대를 마친 뒤 그는 “안녕하세요, 허광한입니다”라며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곧바로 “한국 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잘생겼어, 예뻐요, 수고하셨습니다” 등 능숙한 한국어로 친근함을 드러내며 분위기를 더욱 달궜다.

이날 허광한의 모든 것을 알아보는 코너들이 진행됐다. 허광한은 이번 팬미팅을 통해 ‘인간 허광한’에 대한 진솔한 모습을 보였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특히 공연의 타이틀이 ‘Present’인 만큼 팬들에게 ‘아낌없이 주겠다’는 허광한의 다짐을 방증하듯 다채로운 코너들이 마련됐다.

특히 드라마 ‘상견니’ 속 리쯔웨이의 고백 장면을 “황위쉬안, 좋아해요”라고 한국어로 재연해 팬들의 함성을 유발하기도 했다. 언어가 완벽히 통하지 않더라도 끊임없이 ‘한바오(허광한의 보물)’들의 이야기를 듣고 소통하려는 허광한의 깊은 팬사랑이 느껴졌다.

한국 콘텐츠를 즐겨 시청한다는 허광한은 마지막으로 드라마 ‘도깨비’의 대표 OST인 ‘Beautiful’을 전곡 한국어로 가창해 마지막까지 감동을 선사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공연을 마치며 그는 “마칠 시간이 되었다는 게 너무 아쉽다. 하지만 지금 여러분과 함께 있을 수 있는 게 행복하기도 하다.”라며 복잡 미묘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모국어가 다른 분들이 (한자를) 그리듯이 편지로 적어 보내주시기도 한다. 모든 글과 편지를 잘 받아서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다. 이곳에 머무는 기간이 너무 짧아 아쉽지만 기회가 생긴다면 꼭 다시 찾아오겠다”라고 뭉클함과 감사함을 담은 소감을 전했다.

허광한은 드라마 ‘상견니’를 시작으로 영화 ‘여름날 우리’ 등을 통해 대표 청춘스타로 자리매김한 중화권 스타다. ‘상견니’ 방영 당시 국내에서도 팬덤을 형성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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