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5일 태풍에도 삼각지역→국회의사당역 시위

입력
2022.09.05 07:28
오전 7시 30분부터 두 팀으로 나눠 진행
국회의사당역서 기자회견도... 출근길 혼잡 예상

역대급 세기의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수도권에도 폭우가 예상된 5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전 7시 30분부터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9호선 국회의사당역까지 2팀으로 나누어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인다고 예고했다.

1팀은 삼각지역에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으로 이동한 뒤 5호선·9호선(여의도역)으로 갈아타 국회의사당역에 도착한다. 2팀은 삼각지역에서 사당역으로 이동해 2호선·9호선(당산역)으로 갈아타 국회의사당역에 닿는다.

전장연은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서 오전 10시 30분 ‘2023년 장애인 권리예산 국회 책임촉구 행동 선포’ 기자회견도 연다. 이날은 전장연이 결성된 지 15년 되는 날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이 출근길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인해 평상시보다 많은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큰 혼잡도 점쳐진다.

전장연은 앞서 지난 7월 2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회관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8월 중 기재부 실무부서와 함께 내년도 장애인 예산 편성을 의논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추 부총리는 이미 충분히 논의됐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후 전장연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에게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을 촉구하는 서한문을 전달하는 등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계속 집회 활동을 이어 왔다.

전장연은 정부에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과 장애인 권리 4대 법률(장애인권리보장법·장애인탈시설지원법·장애인평생교육법·특수교육법) 제·개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장애인이 시설을 자유롭게 떠날 수 있고 이동의 편리성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예산인 장애인 권리예산의 필요성을 촉구하고 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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