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세기의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수도권에도 폭우가 예상된 5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전 7시 30분부터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9호선 국회의사당역까지 2팀으로 나누어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인다고 예고했다.
1팀은 삼각지역에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으로 이동한 뒤 5호선·9호선(여의도역)으로 갈아타 국회의사당역에 도착한다. 2팀은 삼각지역에서 사당역으로 이동해 2호선·9호선(당산역)으로 갈아타 국회의사당역에 닿는다.
전장연은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서 오전 10시 30분 ‘2023년 장애인 권리예산 국회 책임촉구 행동 선포’ 기자회견도 연다. 이날은 전장연이 결성된 지 15년 되는 날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이 출근길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인해 평상시보다 많은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큰 혼잡도 점쳐진다.
전장연은 앞서 지난 7월 2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회관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8월 중 기재부 실무부서와 함께 내년도 장애인 예산 편성을 의논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추 부총리는 이미 충분히 논의됐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후 전장연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에게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을 촉구하는 서한문을 전달하는 등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계속 집회 활동을 이어 왔다.
전장연은 정부에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과 장애인 권리 4대 법률(장애인권리보장법·장애인탈시설지원법·장애인평생교육법·특수교육법) 제·개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장애인이 시설을 자유롭게 떠날 수 있고 이동의 편리성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예산인 장애인 권리예산의 필요성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