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한 한혜진 "남편, 1년 전 세상 떠났다" ('마이웨이')

입력
2022.09.04 15:35
한혜진, '스타다큐 마이웨이' 출연
후배 김호중과 깜짝 만남

가수 한혜진이 '스타다큐 마이웨이'를 통해 마음의 아픔을 털어놓는다. 세상을 떠난 남편을 떠올리기도 한다.

4일 방송되는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갈색추억'을 부른 한혜진이 출연한다. 한혜진의 팬이자 깍듯한 후배인 김호중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그와의 깜짝 만남에 나선다.

두 사람의 인연은 '미스터트롯' 경연을 준비하면서부터 시작됐다. 한혜진은 김호중의 노래 첫 소절을 들었을 때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온몸에 전율을 느끼며 1등을 예감했다"고 말했다. 선배 한혜진은 많은 고충이 있던 김호중의 든든한 선배를 자처했다. 김호중에게 조언이 필요할 때면 언제나 시간을 내어주었고 방송 모니터링을 항상 챙기며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호중은 "혜진 누님을 보면서 꿈을 키웠다. 지금은 같은 무대에서 노래하는 순간이 되게 감사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앞으로 저희(후배들) 더 많이 이끌어 주시고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50년만 더 (노래) 해주시길 바란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김호중이 부르는 '갈색추억'도 방송에서 들을 수 있다.

한혜진은 역경을 딛고 가수로서 성공한 이야기, 1년 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버린 남편의 사연도 공개한다. 대표곡 '갈색추억'이 많은 사랑을 받기까지 계속된 앨범 실패는 논과 밭을 팔아 지원해 주던 부모님에 대한 죄책감을 안겼다. 한혜진은 히트곡이 나온 뒤 무대에 설 수밖에 없어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던 사연을 전한다.

한혜진은 첫 번째 결혼의 실패로 큰 아픔을 느낀 뒤 두 번째 사랑을 만났지만 행복의 순간은 영원하지 못했다. 1년 전 사랑하는 남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한혜진은 "'내가 이렇게 매일 울고 있으면 남편이 속상하겠지. 오케이. 두 번 다시 울지 않으리라'한다. 항상 내가 무대에 서는 걸 좋아했으니까 당당하게 무대에 선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제 일이라 생각한다"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노래를 통해 팬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선물하고 싶다는 한혜진의 이야기는 이날 오후 7시 50분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공개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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