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링크3.0사업단(단장 송철규 교수)이 소의 유전체 분석 시스템 개발을 통해 ‘저탄소 검증 한우’를 출시했다.
사업단과 정읍한우육종협동조합, 전북대 교원창업기업 멜리엔스 등이 공동으로 축산 탄소 감축량을 추적·검증하는 프로그램 개발해 생산한 저탄소 검증 한우 판매장이 1일 정읍에 문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최재용 정읍시 부시장, 전북대 링크3.0 송철규 사업단장, 멜리엔스 대표인 이학교 전북대 교수, 농축산 바이오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저탄소 검증 한우는 유엔식량기구 평균 기준에 비해 소고기 1㎏당 16.6㎏이상의 탄소발자국이 감축됐다. 이 기술이 축산에 도입되어 상용화 된 것은 세계 처음이라고 사업단은 설명했다.
저탄소 한우 검증은 국내 표준사양관리 기준을 엄격히 준수하는 정읍지역 생산 농가에서 사육된 소의 유전정보와 이력 등의 데이터를 추적·분석하고, 이를 통해 탄소 저감이 얼마나 이뤄지는지를 확인하는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소고기는 1㎏ 생산 시 평균 25.5㎏의 탄소발자국이 배출되는데 비해 저탄소 검증 한우는 약 8.9㎏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고 전북대 연구진은 밝혔다. 전북대는 이러한 저탄소 검증 기술에 대해 국내 및 국제특허를 출원했다.
개소식 이후 열린 토론회에서는 저탄소 검증 한우 수석 연구자인 전북대 허재영 동물생명공학과 교수가 그간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허 교수는 “현재까지 한우 7만 두 검증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연내 10만 두 규모로 확장해 산업화 기반 조성을 위한 연구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자로 참여한 박승술 정읍한우육종협동조합 이사장은 “수십 년 축산업에 종사하면서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금과 같은 축산에 대한 근본적 위기감을 느낀 것은 처음”이라며 “전북대와 오래 기간 진행되었던 축산탄소중립을 위한 산학협력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 시켜 지금까지와는 다른 축산문화를 공유하고 상생하는 초석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 책임자인 이학교 교수는 “기후위기는 이제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의 문제라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우리 대학의 농생명 분야의 축적된 연구기술과 현장의 농축산 기업을 연결하는 실질적인 산학협력 통해 축산탄소 중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