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반대 학생 1인당 교육비 1708만원…1년 전보다 5.7% 증가

입력
2022.08.31 17:04
장학금 총액 4조5,379억원, 2.6% 감소
학자금 대출 이용률도 12.7%로 줄어

지난해 대학들이 투자한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소폭 증가한 반면, 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31일 4년제 일반·교육대학 194개교에 대한 2022년 8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교육 관련 기관 정보 공개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교육부는 매년 4회에 걸쳐 대학알리미를 통해 정보를 공시한다. 8월 공시에는 학생 1인당 교육비, 장학금 규모, 학자금 대출, 교원 연구비, 입학 전형료, 사립대학 적립금 및 기부금 정보가 포함됐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708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5.7%(91만9,000원) 증가했다. 국공립대학은 10.1% 늘어난 2,084만6,000원, 사립대학은 4% 증가한 1,589만9,000원이다.

학생 1인당 교육비에는 인건비, 운영비, 장학금과 함께 도서 구입비, 실험실습비, 기계·기구 매입비 등이 포함된다. 사립대학에 비해 국공립대학이 더 많은 교육비를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장학금 총액은 4조5,3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1,198억 원) 감소했다. 장학금 감소 원인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장학금 차원에서 2,058억 원이 신규 지원됐으나, 지난해에는 275억 원으로 대폭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생 1인당 장학금은 연간 333만5,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000원 줄었다.

학자금 대출도 줄었다. 지난해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학생은 40만9,693명으로 전년보다 2만7,264명(6.2%) 감소했다. 대출 이용률은 12.7%로 0.6%포인트 떨어졌다. 학자금 대출 이용률은 2019년 14%에서 꾸준히 낮아지고 있는데,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로 전체 재학생 수가 줄어든 것을 이유로 판단한다.

신입생 평균 입학전형료는 4만5,000원으로 2,000원(4.6%) 감소했다.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는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기조에 따라 전년 대비 12.4%(1,112만2,000원) 증가한 1억60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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