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가 미국 대중음악시상식인 '2022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이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은 4년 연속 '올해의 그룹'으로 선정됐다.
블랙핑크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푸르덴셜센터에서 열린 VMA 시상식에서 '베스트 메타버스 퍼포먼스' 부문과 '베스트 K팝' 부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메타버스 퍼포먼스 부문 수상은 7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선보인 메타버스 공연으로, K팝 부문 수상은 멤버인 리사가 지난해 9월 발표한 노래 '라리사'의 흥행으로 이뤄졌다.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우리에게 상을 안겨 준 블링크(블랙핑크 팬)에 감사하다"며 "정규 2집 '본 핑크'와 월드투어를 통해 팬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수상의 영광을 팬에게 돌렸다.
블랙핑크는 이날 행사의 주인공이었다. K팝 여성 그룹 처음으로 단독 무대도 꾸렸다. 블랙핑크는 그룹의 상징색인 검은색과 분홍색이 부각된 옷을 입고 신곡 '핑크 베놈'을 라이브로 불렀다. 네 멤버가 군무에 맞춰 강렬한 랩을 쏟아내자 객석에선 함성이 쏟아졌다. 객석엔 분홍색 빛의 블랙핑크 응원봉을 흔드는 관객들이 여럿 눈에 띄었다.
블랙핑크는 '핑크 베놈'으로 K팝 신기록을 연일 써내려가고 있다. 28일 기준,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에서 '톱 송' 글로벌 주간 차트에서 2위에 올랐다. K팝 역대 최고 순위다. 19일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이날 기준 조회수 2억 건을 넘었다. 내달 16일 발매될 2집 선주문량은 200만 장을 넘겼다. K팝 여성그룹 최다 규모다. 블랙핑크는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 브리지를 비롯해 일본 도쿄타워 그리고 태국 방콕의 센트럴월드 등을 분홍빛으로 물들였다. '핑크 베놈' 공개를 기념해 세계 명소를 분홍색 조명으로 밝히는 '라이트 업 더 핑크' 행사 일환이었다.
블랙핑크와 함께 이날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은 푸 파이터스, 이매진 드래곤스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그룹 오브 더 이어' 수상자로 지명됐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시상식엔 참석하지 않았다. 아울러 그룹 세븐틴은 '푸시 퍼포먼스 오브 더 이어'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