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육아 반상회 '물 건너온 아빠들', 정규로 돌아왔다 [종합]

입력
2022.08.25 16:36
MBC '물 건너온 아빠들' 온라인 제작발표회
파일럿에서 정규 편성 "차별점 존재"

'물 건너온 아빠들'이 더 강력한 토론 주제로 돌아왔다. 앞서 파일럿으로 다양한 이야기거리를 제시했던 '물 건너온 아빠들'은 프로그램의 강점을 인정받아 주말 프라임 자리를 꿰찼다.

25일 MBC 새 예능 '물 건너온 아빠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장윤정 인교진 김나영 알베르토 몬디 자오리징과 임찬 PD가 참석했다.

'물 건너온 아빠들'은 낯선 한국 땅으로 물 건너온 외국인 아빠들이 육아 고민을 함께 나누는 예능이다. 지난 6-7월 2부작 파일럿으로 방송돼 세계 각국에서 모인 글로벌 아빠들이 저마다의 육아 철학을 공유하고 육아 고민을 나누는 모습으로 공감대와 재미 모두를 잡아내 호평받았다. 파일럿 방송으로 화제성과 유익함을 인정받으면서 정규 편성을 확정 짓고 매주 육아 반상회를 예고했다. 연출을 맡은 임찬 PD는 주말 프라임 시간대 편성에 대해 "쉽지 않은 시간대"라고 말하면서도 "다 함께 마음을 모아 유쾌하고 재밌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파일럿에서 한국 엄마, 아빠를 대표해 글로벌 육아 반상회를 이끌어갔던 장윤정과 인교진, 그리고 김나영이 새 MC로 활약한다. 이준 두 아이를 키우는 일상을 공유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는 김나영이 장윤정과 함께 대한민국 엄마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예정이다. 이들 모두 파일럿에서 정규로 돌아온 만큼 업그레이드된 볼거리와 재미를 자신했다. 인교진은 실제 두 딸의 아버지인 만큼 유독 강한 공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다른 문화 속 외국 아빠들의 육아법이 너무 새로웠다"면서 '물 건너온 아빠들'에서 배운 것들을 확실하게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인교진의 아내 소이현은 인교진의 예능 활약을 두고 "드디어 빛을 본다"라고 말했다는 후문이 함께 전해지면서 듣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육아 예능을 경험해 본 장윤정은 "엄마이자 한국인 아내 입장으로 공감하기도 했다. 생각보다 이야기할 주제가 많아서 놀라고 있다"면서 "모든 엄마 아빠들이 같은 고민을 한다. 사교육을 시키는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있다. 앤디 아빠를 보면서 나 역시 저런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정규로 돌아온 만큼 차별화도 존재한다. 임찬 PD는 파일럿과 정규의 차이점으로 김나영의 합류를 꼽았다. 임찬 PD는 "유쾌한 토론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김나영을 영입해 변화를 줬다. 포인트를 더 잘 짚어줄 분을 찾았다"면서 섭외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타 육아 예능과 다른 '물 건너온 아빠들'의 강점으로 생소함 속 육아에 부딪히는 아빠들의 경험담을 꼽으면서 신선함을 표방했다.

파일럿 당시 미국·이탈리아·중국뿐만 아니라 인도, 아제르바이잔 등 여러 국가 아빠들의 출연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면 정규에서는 더 다양한 국적의 아빠들이 함께한다. 평소 생소했던 국가들의 생생한 육아 문화부터 다국적 대디들의 리얼한 육아법을 탐구하면서 많은 엄마 아빠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각오다. '이탈리아 아빠' 알베르토 몬디도 파일럿에 이어 정규에서도 활약한다. 앞서 알베르토 몬디는 아이들에게 친구 같은 아빠이자 동시에 상위 0.3% 영재 아들을 키워낸 홈스쿨링 교육법으로 눈길을 끌었다. 알베르토 몬디는 "아이들은 방송인지 모르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뭘 하지 않는다. 하던 대로 해야 마음이 편하다. 진정한 모습을 보여야 좋은 토론을 할 수 있다"고 녹화를 진행한 소감을 밝혔다.

또 '물 건너온 아빠들' 속 글로벌 아빠들의 육아 토론도 관전 포인트다. 육아 고민과 주제들을 놓고 더 다양해진 국적의 아빠들이 각기 다른 육아 문화와 육아관을 펼친다. 이들의 목표는 '우리 아이를 잘 키우는 법'으로 다양한 문화 속에서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나간다.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 '사교육 필요성' 등 실제 육아 고민거리를 허심탄회하게 토론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파일럿 멤버들에 이어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출신 엘리트이자 영어 방송계 스타강사로 활동 중인 영국 아빠 피터,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빠 앤디가 합류했다.

이처럼 '물 건너온 아빠들'은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외국인 아빠들의 육아를 살펴보고, 현실 육아 고민을 나누며 우리가 몰랐던 세계 각국 부모들의 리얼한 육아법을 전파한다.

한편 '물 건너온 아빠들'은 오는 28일 첫 방송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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