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증 수두 발병률 10년 만에 92% 줄었다…0~4세 발병률 96%↓

입력
2022.08.25 09:00
GC녹십자, 국제 학술대회 제출 연구결과
"국가필수예방접종에 수두백신 도입한 효과"


국내에서 합병증을 동반한 중증 수두 발병률이 10년 새 92%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GC녹십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바탕으로 2010년~2020년 10년 동안 중증 수두 발병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국내 0~19세에게서 발견된 '합병증을 동반한 수두 발병률'은 2010년 10만 명당 137명에서 2020년 10만 명당 11명으로 92%로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0~4세에서 96%, 5~9세에서 92%, 10~19세에서 77~78%로 각각 줄었다. 수두로 인해 나타난 합병증 유형은 '수두 폐렴'(98%)이 가장 많았고, '기타 합병증'(92%), '뇌수막염'(73%), '뇌염, 척수염 및 뇌척수염'(71%) 순으로 조사됐다.

GC녹십자는 10년 새 중증 수두 발병률이 크게 줄어든 데 대해 수두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한 효과가 컸다고 해석했다. 한국은 2005년부터 수두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하여 12~15개월 사이의 모든 영유아에게 무료로 수두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최봉규 GC녹십자 데이터사이언스팀장은 "국가필수예방접종 수두백신 도입 이후 국제질병분류체계를 이용해 합병증을 포함한 수두 발병률 추이를 연구한 결과가 나온 것은 처음"이라며 "국내 수두백신 효능을 간접적으로 입증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국제약물역학학술대회(ICPE 2022)에 GC녹십자가 제출한 '국내 수두 발병률 연구결과'에 포함됐으며, ICPE 2022 우수 포스터에 뽑혔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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