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대학교 교수협의회(회장 이윤호·호텔조리파티쉐과)가 쌀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돕기 위해 쌀 소비 촉진 운동에 나섰다.
충청대 교수협의회는 지난 18일 청주 강내농협(조합장 조방형)을 방문, 지역에서 생산된 쌀 110포대(10kg들이)를 구매했다.
이윤호 회장은 “최근 쌀값 폭락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어느 때보다 깊어지고 있다”며 “충청대 교수들도 이런 농민의 어려움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조방형 조합장은 “공공기관, 단체 등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쌀소비 촉진 운동에 교수들이 동참해 더욱 의미가 깊다. 농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조 조합장은 이날 보답의 표시로, 강내 농협에서 생산하는 지역 특산품을 교수회에 선물했다.
물가 폭등으로 인건비 등 생산비가 급증하는 가운데, 쌀값은 지난해 대비 20% 이상 폭락하는 등 농가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쌀 가격은 20㎏당 4만 5,000원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 6,000여원에 비해 1만 1,000원이나 급락했다. 1년 대비 하락폭이 무려 20%에 달한다. 20㎏들이 4만 5,000원은 10여년전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청주에는 8개의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이 있는데, 아직 작년에 수매한 벼가 창고에 상당량 남아 있다.
강내농협 측은 “지난해 수매한 벼의 소비가 안되면 올 수확한 벼의 매입이 줄어들어 쌀 가격은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윤호 회장은 “쌀요리를 다양하게 개발하는 것도 쌀소비 촉진의 한 방법이라 생각해 호텔조리파티쉐과 학생들에게 전국 쌀요리 대회에 적극 참여하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교수협의회가 쌀소비 촉진 운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