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여전히 금리인상 필요… 언젠간 속도 늦춰야”

입력
2022.08.18 09:10
“물가 상승률 목표치 2% 훨씬 넘어” 지적 
“제약적 정책 스탠스 고용·물가 안정에 필요”

40년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기준금리의 지속 인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금리인상의 속도 조절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연준이 17일(현지시간)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두 번 연속 0.75% 포인트로 금리를 올렸던 지난달 연준 회의에서 “물가 상승률이 계속 목표치(2%)를 훨씬 넘고 있다”며 추가 금리인상을 통한 물가안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가 하락 등이 물가를 낮추는데 단기적인 효과를 낼 수는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제약적인(restrictive) 정책 스탠스로 가는 것이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위원회의 의무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연준은 지난달 FOMC 정례회의에서 6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스 스텝’을 단행했다.

다만 회의 참석자들은 물가 상승세가 안정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될 경우 금리인상의 속도를 조절해야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경기침체 우려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경제 성장, 인플레이션 누적효과를 평가해 일정 시점에서는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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