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강력한 ‘원투 펀치’ 안세영(20)과 김가은(24)을 보유한 삼성생명이 여자 일반부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생명은 7일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전국종별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전북은행을 3-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전남 해남에서 열린 협회장기 종별대회에 이은 올해 2회 연속 단체전 우승이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최강자인 안세영이 삼성생명의 1경기(단식)를 책임졌다. 지난달 말레이시아 마스터즈 대회 여자 단식 우승과 협회장기 종별대회 2관왕을 차지한 안세영에게 박정아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세트스코어는 2-0. 1세트를 10-1로 따낸 데 이어 2세트도 21-7로 간단히 마무리했다.
삼성생명은 2경기(단식)도 쉽게 끝냈다. 또 한 명의 대표팀 간판인 김가은이 송현주를 2-0(21-7 21-15)으로 눌렀다. 복식으로 치러진 3경기에서도 이연우-김유정이 성승연-박민지를 2-0(21-10 21-18)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안세영은 경기 후 “팀으로 나간 단체전에서 우승해 기쁘다”며 “1경기에서 초반 분위기를 잡아야 나머지 경기도 편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집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생명 합류 이후 여자 일반부 단체전 패권을 한번도 놓친 적이 없는 안세영은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엄청 뿌듯하고,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아진다”고 말했다.
1경기를 마친 뒤 관중석에 앉아 동료를 목청 높여 응원한 데 대해서는 “단체전은 한 마음, 한 뜻으로 뛰기 때문에 열심히 응원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승부처인 3경기에서 활약한 이연우는 “2-0으로 앞서 있는 상황이라 우리보다 상대가 더 급하고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클 것이라 생각했다”며 “앞선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던 만큼 파트너(김유정)와 ‘서로를 믿고 끝까지 집중하자’고 얘기했다. 3경기에서 끝낼 수 있어 후련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길영아 삼성생명 감독은 “선수단 전체가 단합된 마음으로 잘해줬다”며 “1, 2경기는 확실히 잡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마지막 5경기까지 가더라도 김나영이 버티고 있어 크게 걱정은 안 했다”고 총평했다.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는 밀양시청이 접전 끝에 요넥스를 3-2로 꺾었다. 지난달 종별대회에 이은 2연패다. 밀양시청은 1경기(단식)에서 김동훈이 진용을 2-1로 누르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2경기(단식)에서 강형석이 전혁진에게 0-2로 패했다. 복식으로 치러진 3, 4경기에서도 양팀은 1승씩 주고 받았고 마지막 5세트(단식)에서 밀양시청의 간판 손완호가 김용현을 2-0으로 제압해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