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태규, 드라마 제작발표회서 치마 입은 이유 "아들 때문에…"

입력
2022.08.04 10:19
봉태규, 과거 치마 슈트 패션 입은 사연 고백
"아들에게 남자도 치마 입을 수 있다는 의미 보여주고파"

배우 봉태규가 아들과 스스로의 소신을 위해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치마를 입은 사연을 밝혔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봉태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봉태규는 대표작들을 언급하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특히 평소 성격과 정반대인 악역 연기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무조건 반말을 한다. 무서운 표정을 하면 더 이상하다. '리턴' 때는 사이코패스를 지우고 '펜트하우스'에서는 악역을 지우면서 자연스럽게 연기했다"고 답했다.

과거 '펜트하우스' 제작발표회에서 파격적인 치마 수트 패션을 선보였던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봉태규는 치마를 입어본 소감으로 "정말 시원하더라. 치마 아이템이 세니까 아무거나 걸쳐도 예뻤다. 당시 시하가 다양한 색을 좋아하다가 클수록 남자들이 선호하는 색을 찾기 시작했다. 저희는 남녀 구분 없이 옷을 입혔다. 시하한테 손수 '남자도 치마 입을 수 있다는 의미로 입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치마 패션이 화제를 모으자 봉태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선을 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너무 편하다. 진작 입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제라도 치마의 실용성을 알았으니 다행이다"면서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봉태규는 "혹시 우리 시하도 교복을 입게 된다면 선택사항에 치마가 있다면 어떨까 싶다. 치마를 입던 입지 않던 그것을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에게 중요한 것들을 알려주는 게 되는 것"이라고 소신을 피력했다.

그런가 하면 봉태규는 아내인 사진작가 하시시박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집에서는 이름으로 부른다. 결혼을 했다 해도 개인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두 사람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봉태규는 첫 만남과 혼인신고까지 한 달 정도 걸렸다면서 "아내가 제 프러포즈 승낙한 이유로 굳은 심지가 보였다더라. 결혼하면 평생 잘 살 수 있겠다 싶었다고 했다"면서 운명 같은 이야기를 공개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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