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틈틈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e쿠폰을 검색한다. 외식 가격이 급등해 데이트나 가족 모임 때 종종 방문하는 레스토랑 비용이 부담스러워지면서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결제할 수 있는 쿠폰들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A씨는 "적게는 5%, 많게는 40%까지 할인되는 쿠폰들도 있어 지속적으로 찾게 된다"며 "레스토랑이나 카페부터 영화관람권 등 다양한 분야 e쿠폰들을 사두고, 필요할 때마다 결제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성장한 e쿠폰 시장이 고물가 시대를 만나 다시 팽창하는 모양새다.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물건을 구입하려는 알뜰족들이 e쿠폰을 찾는 경우가 부쩍 늘어서다.
3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1~31일까지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주요 e쿠폰 매출이 크게 늘었다. 대표적인 외식 품목인 패밀리레스토랑 e쿠폰 판매는 479%로 약 6배 가까이 급증했고, 뷔페 이용권 판매량도 19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대가 높은 레스토랑뿐 아니라 간단한 먹거리도 e쿠폰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늘었다. △커피 49% △햄버거 85% △한식·죽 71% △베이커리·떡 25% 등 대부분 외식 메뉴에서 e쿠폰의 인기가 높았다.
먹거리뿐만 아니라 최근 영화관람권 가격이 평일 1만4,000원으로 오르면서 1만 원 언저리로 살 수 있는 영화관람권 e쿠폰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112%로 2배 이상 늘었다.
G마켓은 이러한 알뜰 소비족 수요를 겨냥해 호텔 뷔페나 패밀리 레스토랑 식사권, 음료, 디저트를 할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e쿠폰 기획전을 운영 중이다.
이번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전국 지역별 호텔 뷔페를 비롯한 인기 레스토랑, 유명 브랜드 커피 및 디저트를 최대 24% 할인 판매하고, 패밀리 레스토랑들의 기프트 카드나 2030에게 선호도가 높은 식음 브랜드를 매달 선정해 다양한 신메뉴를 특가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획도 진행한다. 이 외에도 빕스 1만5,000원 할인권을 1,500원에 판매하는 기획전 등 다양한 e쿠폰 기획전을 운영하고 있다.
이주철 G마켓 전략사업본부장은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1%의 할인도 놓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늘며 할인가에 외식을 할 수 있는 쿠폰 관련 기획전을 확대했다"며 "시즌별로 어울리는 다양한 브랜드와 메뉴를 엄선하는 방식으로 여러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