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일본인보다 덜 웃고 산다…분노 경험은 비슷

입력
2022.07.29 15:25
갤럽, '세계감정' 보고서
한국인 66%만 '하루 중 웃었다' 응답, 일본은 77%

지난해 세계 주요국 대비 한국인의 삶이 상대적으로 무미건조했던 것으로 측정됐다. 개인적 불만이나 공공부문의 부정부패에 따른 분노 경험 비율은 낮았지만, 그렇다고 재밌고 즐거운 일로 크게 웃었던 일도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글로벌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공개한 '세계감정'(Global Emotions)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이 하루 일상 중 '분노'(Anger)를 경험한 비율은 15%였다. 이는 분노 비율을 낮은 순서로 평가했을 경우 일본, 베트남과 함께 조사대상 121개국 가운데 공동 39위다. 이 부문에서 핀란드는 전체 주민의 5%만이 분노 감정을 느꼈고, 불명예 121위를 차지한 레바논에서는 응답자의 49%가 분노 감정을 경험했다.

분노와 대척점에 있는 웃음(Smiled) 경험에서는 한국인의 66%만 '하루 일과 중 웃는 일이 있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분노 경험에서 우리와 비슷한 수준이던 일본(77%)이나 베트남(82%)은 한국인보다 웃는 일이 더 많았다고 응답했다.

121개국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이 웃은 국가는 파나마로 전체 응답자의 90%가 웃는 경험을 했다고 응답한 반면,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은 18%만이 웃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조철환 오피니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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