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대구 수성갑)의원의 대구경북통합신공항특별법 발의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지역의 국회의원을 비롯한 다수 국회의원이 특별법 발의에 서명을 예고했다. 대구시는 이르면 연내 제정을 기대했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 발의에 국민의힘 안철수(경기 성남분당갑) 의원이 서명을 예고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지역 의원들에게 특별법 발의에 참여를 독려 중이다. 주 의원은 국회의원 전원에게 법안을 공동 발의하는 데 참여해달라는 친전을 보냈다.
대구시는 입법까지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의결과 공청회 등 절차가 남아 있으나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을 제외한 다른 공항 이전 사업들은 아직 이전 대상지나 합의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합의를 도출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은 "대구와 경북은 2년 전부터 군위·의성 이전을 합의하는 등 다른 사업에 비해 많이 진행됐다"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르면 올해 안에 특별법이 제정되면 내년부터 설계에 착수하고 2025년착공, 2030년에는 개항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법안에는 현행 민간공항을 전액 국비로 이전하고 군공항은 국비와 기부대양여방식으로 이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밖에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위상을 관문공항에서 중추공항으로 격상한다는 내용도 추가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최대중량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3.8㎞길이의 활주로를 갖추는 등 기능을 확대해 물류여객의 허브 역할과 유사시에 대비한다는 등의 내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특별법은 민선8기 홍준표 대구시장의 핵심사업으로 공항이전과 후적지 조성을 위한 법으로 홍 시장은 후보시절부터 공항이전과 후적지 개발을 주장해 왔다.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은 "인천공항의 역할과 기능을 대신할 대체공항을 마련하고 수도권과 지방의 상생발전 등을 위해 중남부권역을 아우르는 물류·여객 중심의 중추공항이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며 "이르면 2025년부터 공항 후적지도 개발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을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 단장은 "공항특별법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은 확인했지만 명확하게 파악은 안 됐다"며 "이후에 같이 심의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