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97그룹' 강훈식 공개 지지 선언..."文 정부 때 국무총리 추천도"

입력
2022.07.26 15:10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8·28 민주당 전당대회서 당대표로 강훈식 추천
"중요한 때 민주당 위해 헌신...안정감 갖춘 인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6일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으로서 당대표 후보로 나선 강훈식 의원을 공개 지지 선언했다. 임 전 실장은 "(강 의원을) 문재인 정부 시절 국무총리로 추천했다"는 일화를 밝히며 깊은 신뢰관계를 표시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 의원 지지의사를 밝히며 "중요한 때마다 민주당을 위해 헌신했고, 어떤 상황에서도 '민주당 다움'을 잃지 않는 사람"이라고 강 의원을 추켜세웠다. 특히 임 전 실장은 임기를 1년 남짓 앞둔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강 의원을 국무총리 후보로 추천했던 일화도 전했다. 그는 "(당시 문 전 대통령에게) 젊은 총리 강훈식은 파격이면서도 실력과 안정감을 갖추고 참신함까지 얻을 수 있으며, 젊은 층은 물론 지역적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 제가 겪어본 바로는 능히 그 일을 감당할 능력이 있다 생각해 고민 끝에 추천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실행은 되지 않았지만 지금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임 전 실장은 다음 달 전당대회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그는 "민주당의 역사는 민주주의의 정통성을 지키는 것과 함께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부단히 싸워온 역사"라며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무너진 기본과 상식을 회복하고 미래를 지향하며 전국정당의 새로운 기틀을 만드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 전 실장은 민주당 내에서 대표적인 '86그룹'으로 불린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서울 종로 차출설이 나왔지만 불출마 선언한 뒤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 이사장을 맡고 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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