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유미 호건 여사와 결혼해 '한국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의 딸 제이미 스털링이 세인트매리스 카운티의 검사장에 사실상 당선됐다. 메릴랜드주에서는 첫 아시아계 검사장이다.
2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털링은 세인트매리스 카운티의 검사장을 뽑기 위한 공화당 예비경선에서 71% 득표율로 현직인 리처드 프리츠 검사장을 꺾고 승리했다. 이 예비경선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출마할 각 당의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것이지만 민주당 후보가 없어 스털링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미국에선 주 법무장관과 카운티 검사장을 투표로 뽑는다.
과거 자신의 상사였던 프리츠 검사장을 큰 표 차로 따돌린 스털링은 14년 경력의 검사로 현재 메릴랜드주 앤 아룬델 카운티 검찰청에서 강력범죄와 마약사건 기소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한인의 지지와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큰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털링은 호건 부부의 세 딸 중 둘째다. 호건 여사는 첫 결혼에서 얻은 세 딸을 데리고 2004년 호건 주지사와 재혼했다. 이후 호건 주지사는 '한국 사위'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국내서도 유명세를 얻었다. 민주당 성향이 강한 '블루 스테이트' 메릴랜드에서 공화당 소속으로 연임을 한 호건 주지사는 차기 대선 주자로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