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속으로 뛰어들다"…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화천 토마토 축제

입력
2022.07.20 16:20
화천 사내면 일원 다음달 5일 개막
'황금반지 찾아라' 등 프로그램 다채

스페인 발렌시아주 부뇰의 토마토 축제(La Tomatina)와 맞먹는 이벤트가 강원 화천군에서 열린다.

회천군은 다음달 5일부터 사흘산 사내면 사창리 문화마을과 사내생활체육공원 일원에서 토마토 축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로 열 여덟 번째를 맞는 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가로막힌지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올해는 '빅토리 부대와 함께하는 축제'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화악산 토마토 출하를 기념해 매년 여름 열리는 토마토 축제는 산천어축제와 함께 화천군을 대표하는 행사다. 주저 없이 토마토 속으로 몸을 던지는 등 스페인을 찾지 않고도 이벤트를 즐길 수 있어 국내외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일회성 행사가 아닌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는 축제이기도 하다.

올해 가장 관심을 받는 행사는 '황금반지를 찾아라' 프로그램. 화천군은 행사를 진행하는 피아존에 30돈(112.5g)의 황금반지를 숨겨 놓는다. 보물찾기와 같이 파지 토마토 사이에서 먼저 줍는 참가자가 행운의 주인공이 된다.

뿐만 아니라 화천군은 토마토 참호격투와 서바이벌 사격체험, 밀리터리 전시회 등 군(軍) 부대와 함께하는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주최 측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1m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도 적용한다. 최문순 군수는 "축제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토마토 재배농가 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코로나19 방역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즐거운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