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경찰 서울서 이천까지 운전... 차량 9대 들이받아

입력
2022.07.17 09:30
면허취소 수준 혈중알코올농도
직위해제 후 자세한 조사 예정

현직 경찰관이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다가 주차된 차량 9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이천경찰서는 전날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서울 모 경찰서 소속 A경장을 입건했다.

A씨는 14일 오전 3시 20분쯤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인 0.152% 상태로 이천 도로에서 차량을 몰다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 9대와 신호등 기둥을 잇달아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다친 사람은 없었다.

A씨는 사고를 목격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자신이 근무하는 서울 소재 경찰서부터 이천까지 80㎞를 음주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직위 해제했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종구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